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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1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쿠팡’을 둘러싼 이슈와 진실
‘쿠팡’을 둘러싼 이슈와 진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8.09.12 2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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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데이’ 시행 등 논란에 “고객과 약속 지키기 위한 노력”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최근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그중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의 근무여건과 처우에 대한 논란이 대부분이다. 급변하는 고객 니즈에 적극 발 맞추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따르는 것 같다는 입장이지만 쿠팡으로서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새로운 개념의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성장통(?)이랄까, 이런 저런 잡음이 들리기도 했지만 국내 배송 문화를 바꿔놓은 ‘혁신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쿠팡이 두각을 보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쿠팡을 둘러싼 이슈와 진실에 대해 살펴봤다.

회사가 쿠팡맨들을 혹사 시키려 한다?

지난 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 소속 쿠팡맨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블랙아웃데이’ 시행과 관련된 내용이다.

지난달 31일 쿠팡은 전국 배송 캠프에 ‘블랙아웃데이’ 시행 공문을 발송했다. 블랙아웃데이란 추석 연휴 기간 전후인 이달 16~22일(7일)과 다음달 1~2일(2일)에 주6일 근무를 하는 것이다. 일부 쿠팡맨들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블랙아웃데이를 공지했고, 연차사용을 제한하며 운영 방침을 지키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는 것을 최우선시 한다. 이번 블랙아웃데이 시행도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명절 등 배송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특정 시기에는 블랙아웃데이 시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에 가장 바쁘게 돌아가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유통, 배송 분야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게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때 발생하는 매출이 연 매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기업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이 같은 시즌에 전직원들이 힘을 모아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연차사용 제한에 대해서도 “배송업무 특성상 계획되지 않은 당일 연차를 사용하는 경우 동료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미리 계획을 세워 연차 신청을 하도록 한 것일 뿐 연차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게 아니다. 긴급한 상황의 경우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불이익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쿠팡맨을 뽑고 있기는 한가?

배송업무는 늘어나는데 직원(쿠팡맨) 수는 그대로라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배송해야 할 물품도 늘고 있는데 인력을 뽑지 않으니 개인 당 업무량이 급증한다는 불만이다.

회사 측도 쿠팡이 급성장하면서 쿠팡맨의 하루 배송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데 동의한다. 2년 전에는 하루 처리 물량이 1인당 100상자 정도였는데, 지금은 200상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 라고 한다. 물량이 두 배 늘었는데 직원 수가 그대로라면 일에 부하가 걸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쿠팡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우선 1인당 배송 물량 증가는 사실이지만 대신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쿠팡 물류센터가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종전 큰 상자 하나에 2, 3개씩 상품을 담던 구성이 지금은 각각의 상자를 따로따로 배송한다고 한다. 한 집에 똑같은 주문을 배송해도 기존보다 배송 상자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또 배송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도입됐다고 설명한다. 다른 택배회사에서는 배송기사들이 일찍 출근해 직접 진행하는 ‘상차 작업’, 즉 택배트럭에 배달 상품을 싣는 작업을 쿠팡에서는 ‘헬퍼’라는 보조요원들이 대신한다. 배송기사는 배송에만 전담해 똑같은 시간을 일해도 배송량은 늘어난다. 채용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전에도 쿠팡맨 채용은 상시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 쿠팡맨 채용 속도를 더욱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쿠팡맨은 3000여명 수준으로, 최근에는 매주 100여명 이상이 입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피크 시즌 이전에 500명의 신규 쿠팡맨을 충원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1000명의 신규 쿠팡맨을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맨들 처우가 열악하다?

얼마전 1억 원이 넘는 연수입을 올리는 택배기사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쿠팡의 배송기사 처우는 과연 어떨까? 지입제 기사를 고용해 배송 건수당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른 택배사와는 달리 쿠팡맨은 쿠팡이 직접 고용해 월급을 제공하는 쿠팡의 직원이다. 쿠팡맨의 연봉은 초봉 3500만원부터 최대 480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반면 일반적인 화물종사자들의 평균 임금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52만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3000만 초반 대 정도 되는 수준이다. 특히 쿠팡처럼 배송업무를 직영제로 운영하는 업체는 사실상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일반 택배기사들의 경우 배송과 관련된 모든 지출을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 쿠팡맨은 일반 택배 근로자와 달리 전폭적인 업무 지원을 받으면서 유류대, 차량유지 비용 등의 부담 없이 배송 업무에만 집중한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여기에다 정규직, 계약직에 상관없이 ▲연차휴가(연 15일) ▲4대 보험 ▲임직원 및 가족 단체보험 ▲건강검진(연 1회) ▲명절선물 지급 ▲경조사 지원 ▲리조트 이용 지원 등 다양한 복지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한다.

새벽배송이 쿠팡맨을 괴롭힌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쿠팡의 새벽배송은 현재 서울 서초 캠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새벽근무는 자원자에 한하며 오전 2시반에서 오후 12시 반까지 근무한다. 기존 근무시간보다 한시간 단축된 10시간 근무다. 새벽 2시반부터 6시까지는 1.5배의 야간 수당이 지급되며, 전체 근무시간도 주간배송 인력보다 1시간 적다.

그러면서도 새벽배송은 근무 시간에 도로가 붐비지 않아 업무효율이 높고, 소비자들로부터도 열광적인 환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육아맘, 워킹맘들이나 집을 비워 택배를 직접 받아 볼 수 없는 싱글족들에게는 새벽배송이 인기라는 것이다. 최근들어 마켓컬리, GS슈퍼마켓, 이마트, 현대백화점도 새벽배송을 확대 실시하며 점차 이를 정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유통 흐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새벽배송 테스트는 당분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본다.

‘메기 효과(Catfish effect)’라는 것이 있다. 시장에서 메기 효과는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어 낼 때 자주 사용된다. 쿠팡은 바로 자신들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몸짓을 멈추지 않는 메기 같은 존재라고 자부한다.

쿠팡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도전 덕분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모바일 쇼핑으로 판도가 바뀌고, 배송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터치 하나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미래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지만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게 쿠팡의 생각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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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2018-10-06 18:20:50
기사 돈 받고 썻음? ㅋㅋㅋㅋ

쿠팡맨이 보니 웃음밖에 안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