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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하청업체 불법파견 은폐 의혹 노사 갈등 심화
현대제철 하청업체 불법파견 은폐 의혹 노사 갈등 심화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9.11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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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 공동 파업 집회...노조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도 제기
11일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공동 파업 집회를 벌였다.<금민수>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11일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공동 파업 집회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들은 1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했다.

11일 집회에는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 소속 30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적폐는 청산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가 추구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공약은 파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재동 집회를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또한 각 지역에 흩어진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소속 비정규직 조합원은 12일까지 지회별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제철 소속 한 노조원이 집회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이라고 적힌 종이상자를 태우고 있다.<금민수>

회사 관계자 "불법파견 의혹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어"

충남지부·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의 하청업체 불법파견 은폐와 비정규직 노동조합 파괴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8월 1일 하청업체 22개 업체 및 공정을 통폐합했다. 노조는 통폐합된 한 하청업체 대표로부터 부당노동행위가 담긴 문서자료 4000여 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하청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시를 위장하기 위해 ‘현대제철 협력사 대표자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대표자 협의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실시했는데 회의록에는 불법파견 은폐, 블랙리스트 작성, 인원 채용 시 인원검증 등 부당노동행위 관련 내용이 나온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불법파견 은폐, 축소를 위해 외부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으며 하청업체에 조직적으로 불법파견을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합병한 현대하이스코는 불법파견을 조작·은폐하기 위해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노동부의 불법파견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TFT를 구성해 ‘대응전략 논의’ 및 ‘대응교육’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협력사에서 인원 채용 시 필터링을 했는데 이게 블랙리스트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블랙리스트 작성은 현대하이스코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대하이스코는 해고당한 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수집, 보관하면서 노조에 대응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하이스코 불법파견은 현대제철 합병 전에 이루어진 일이라서 알지 못한다"며 "블랙리스트 작성과 불법파견 의혹은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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