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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메르스 공포, 치료제·백신은 언제 개발되나
[이슈분석]메르스 공포, 치료제·백신은 언제 개발되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9.1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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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진원생명과학, 연구개발 초기 단계...비용 대비 시장 작아 개발 속도 느려
지난 8일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총 21명, 일상접촉자는 440명으로 조사돼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3년 만에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1명이 나와 메르스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국이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총 21명, 일상접촉자는 44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당시 38명의 사망자,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대한민국 전체를 공포에 몰아넣은 악몽이 재현될 우려에 시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리고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은 메르스 치료제·예방 백신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메르스 치료제는 현재 없으며, 그나마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만 나온 실정이다. 치료제 개발 현황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로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 진원생명과학 등이 메르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각각 개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6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공모에서 메르스 치료제 개발 업체로 최종 선정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나 아직 치료제 개발은 초기 단계다.

메르스 DNA 백신(GLS0-5300)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은 후보물질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9월 1·2a상 임상을 승인받은 후 최근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첫 번째 임상시험 대상자 메르스 접종이 이뤄졌으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메르스 예방 DNA 백신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LS-5300은 지난 2016년 최초로 임상에 들어간 메르스 백신으로 업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이뤄진 참가자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대상자의 95%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등 일부 면역반응이 확인됐지만 임상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공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치료제가 아니고 우리는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1·2a 단계로 통상 개발 과정을 거친다면 5~6년 정도 이후 메르스 예방 백신이 나올 것 같다. 임상 비용은 국제백신연구소로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비축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예방 백신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르스에 대한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을 메르스 치료제나 백신 개발 속도가 느린 이유로 꼽았다.

38명 사망자 낸 메르스, 치료제 개발 힘든 까닭은?

메르스는 2012년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제약업체들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든 지 6년 밖에 안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의미있는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만큼 5~6년 내 백신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이 소요되며 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환자 발생이 많지 않은데다 환자에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연구 진행이 어려워,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백신 개발에 섣불리 발을 들여놓기 어렵다고 한다.

또 경제성 측면에서 메르스는 중동지역에 국한된 질병으로 환자 발생 수가 1년에 200~300명 수준이다. 전염성이 비교적 약해 백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률이 떨어져 나서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연구 개발까진 어느 정도 진행해도 이것을 상업화 하려면 제약회사가 직접 뛰어들어야 하는데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나서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르스 사태 3년이 지났지만 메르스 백신 개발이 되지 않는 이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선뜻 나서는 제약회사가 없기 때문”이라며 “제약회사들이 투자할 수 있게 정부 유인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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