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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5:2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창립 121주년 동화약품의 ‘부채표 정신’
창립 121주년 동화약품의 ‘부채표 정신’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9.0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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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 합심하면 잘 살 수 있다”...독립운동가 출신 CEO 3명

 

올해로 창립 121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 매출 100억 이상 블록버스터 일반 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다. 국내 제약업이 태동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활명수 판매금으로 독립자금을 지원한 민족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제약산업은 동화약품의 활명수 개발과 함께 시작됐다. 부채표 활명수는 1897년 궁중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궁중 비방에 서양 양약 비법을 더해 개발한 것으로, 국내 최초 신약이자 최고(最古) 의약품이다. 당시 조선에는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활명수는 달여먹는 탕약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먹기도 쉬워 ‘기적의 명약’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1910년에는 ‘부채표’가 국내 최초 등록상품이자 등록상표로서도 이름을 남겼다.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 제조회사, 최고(最古) 제약회사, 최초의 등록상표(부채표), 최초 등록 상품(활명수) 등 4개 부문에서 인증을 받았다.

‘활명수’ 팔아 독립운동 지원…‘제약보국’ 앞장

동화약품의 창업 이념은 “민족이 합심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동화약품의 상징인 부채표 역시 시전(詩傳)에서 유래해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해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민족화합을 내포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민족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동화약품은 일제 때 활명수 판매수익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조달했다. 뿐만 아니라 본사를 국내와 상해임시정부 간 비밀 연락망인 서울연통부로 운영하며 민족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초대 민강 사장, 윤창식 사장, 윤광열 명예회장 등 3명의 CEO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초대 동화약방(現 동화약품) 사장인 민강 선생은 국내외 연락을 담당하고 정보를 수집했으며, 활명수를 판매한 금액으로 독립자금을 조달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행정책임자였다. 당시 활명수 한 병 값은 50전으로 설렁탕 두 그릇에 막걸리 한 말을 살 수 있는 비싼 가격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으로 이동할 때 활명수를 지참했다가 현지에서 비싸게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5대 사장 보당 윤창식 선생은 경제 자립으로 국권을 회복하고자 ‘조선산직장려계’를 결성하고 총무로 활동했다. 또한 빈민 계층을 도운 ‘보린회’ 사업을 40년 간 전폭 지원했으며, 민족 운동 단체인 ‘신간회’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까스활명수의 아버지’ 윤광열 명예회장은 보성전문학교(現 고려대) 재학시절, 일제에 강제 징집됐다가 탈출해 주호지대 광복군 5중대 중대장직을 맡기도 했다. 

신약 R&D투자 확대…‘생명을 살리는 물’ 사회공헌 활발

오늘날 동화약품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제약보국’ 목표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까지 85억 병 이상 판매된 활명수는 소화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상처치료제 부채표 후시딘이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잇몸치료제 잇치도 연 매출 100억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일반의약품 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2016년 선보인 국산 신약 23호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는 그 효능이 입증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 12개국, 중국, 멕시코 등에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자보란테는 2018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동화약품은 새로운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도 힘쓰고 있다. 

활명수가 최초로 개발된 시기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다. 활명수는 그 의미에 맞게 ‘생명을 살리는 물(살릴 活, 생명 命, 물 水)’이라고 불리며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았다. 우리 민족의 ‘생명을 살리는 물’ 역할을 한 활명수는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동화약품은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2013년부터 식수 정화 사업, 우물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활명수 기념판’ 수익금을 기증하고 있다. 

부채표 후시딘은 어린이들의 생활안전 의식 제고와 건강한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인형극을 활용한 생활안전수칙 교육인 ‘후시딘과 함께하는 유치원 생활안전 캠페인’, 넥센히어로즈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안전 헬멧을 무료 대여해 주는 ‘부채표 후시딘과 함께하는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홍명보 유소년 축구교실 후원도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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