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갑질'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것 맞나
'욕설 갑질'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것 맞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8.3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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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회공헌 법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직 유지...개인회사 4곳 네이버 계열사 편입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임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 논란을 일으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던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이 제약업과 무관한 네이버의 사회공헌 법인 커넥트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재승 전 회장이 2013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커넥트재단은 네이버가 지난 2011년 설립한 비영리교육재단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IT 분야 현장형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커넥트재단이 받은 기부금은 121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윤 전 회장의 미상장 개인회사인 인성TSS, 아이스콘, 블루넷, 디엔컴퍼니 등 4곳이 네이버 계열사로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네이버를 대기업으로 새로 지정할 당시 확인됐다. 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개인회사 4곳이 네이버에 편입돼 있고, 이중 일부는 내부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 전 회장은 폭언 갑질 사태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 직전인 지난 14일 개인회사인 아이스콘 지분을 전량 처분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내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불법 내부거래 등 의혹이 잇따르자 윤 전 회장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분을 정리한 것이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4일 윤 전 회장은 자신 소유 아이스콘 지분 99.97%, 60만주를 10억원(주당 1666.67원)에 전량 매각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윤 전 회장, 아이스콘 지분 99.97% 처분 이유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지난 14일 자신이 99.97%를 보유한 아이스콘 지분 전량인 60만주를 10억원(주당 1666.67원)에 매각했다. 이후 윤 전 회장은 갑질사태가 언론에 터지자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고 미국으로 떠나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윤 전 회장 개인회사 두 곳이 네이버와 내부거래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윤 전 회장 개인회사인 아이스콘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비상장 회사다. 지난해 네이버와 콘텐츠 개발 품목 1건을 수의계약해 2700만원을 받았다. 또다른 개인회사인 블루넷은 네이버와 콘텐츠개발 수의계약으로 3억8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블루넷의 지난해 전체 매출의 21.5% 가량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아이스콘을 제외한 윤 전 회장 개인 회사 3곳엔 그의 아들과 부인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인성TSS의 경우 윤 전 회장이 지분 60%, 아들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넷은 윤 전 회장 53.08%, 아들 6.56%, 이 회사 감사로 돼 있는 부인이 10.35%를 각각 갖고 있다. 디엔컴퍼니 지분 소유는 윤 회장 34.61%, 부인 9.89%, 디엔컴퍼니 자기주식 12%, 블루넷 14.83% 등이다.

커넥트재단 관계자는 윤 이사장과 관련해 "어느 것도 대응하기 조심스럽다"며 "(현재로선)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윤  이사장에 대해 이사회 소집이나 해임 발의 등과 관련해서는 "진행 사항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네이버 계열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것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이자 전 이사회 의장과의 친분관계 때문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윤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직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 때문이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폭언과 욕설을 한다.

이에 따라 윤 전 회장은 대웅제약과 지주회사 대웅 등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문을 내고 미국으로 떠났다. 윤 전 회장이 경영 일선 사퇴를 선언했지만 이미 지난 3월 대웅제약은 전승호·윤재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욕설 파문 당시엔 윤 전 회장이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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