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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타비페이'로 계산하는 롤러클럽 인기
가상화폐 '타비페이'로 계산하는 롤러클럽 인기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8.2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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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가입 시 20% 할인...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찾는 이 많아
롤러클럽에서 줄을 지어 롤러를 타며 무대를 누비고 있다. <롤러클럽은평충암점>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최근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LP나 필름카메라가 20대에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이태원 해방촌을 다니다 보면 LP바나 골목 사이를 누비며 필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20대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작년부터 롤러스케이트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최태준·윤보미 커플이 롤러장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 이후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이색 데이트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가 익숙한 20대에게 롤러스케이트라는 새로운 문화가 낯설지만 재미있게 다가온 것이다.

롤러장은 지금 밤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클럽의 형님뻘이다. ‘롤러장’ 혹은 ‘고고장’으로 불린 이곳은 70~80년대 데이트나 유흥의 메카였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고고음악이라고 불리는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젊음을 발산했다.

그렇다면 요즘 롤러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올해 3월 채널 A 예능프로그램 <아빠 본색>에서 이윤석 부부가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며 롤러를 탔던 롤러클럽 은평충암점을 지난 20일 찾았다.

롤러클럽은 명지전문대와 충암고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다. 특히 근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명소가 됐다.

롤러클럽 입구에 그려진 그래피티.<금민수>

옹기종기 모여서 롤러클럽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 벽에 그려진 화려한 그래피티는 롤러클럽에 대한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켰다. 5층으로 올라가면 대형 스크린 아래 펼쳐진 무대가 있다. 템포가 빠른 신나는 노래와 화려한 사이키 조명이 롤러를 타는 사람들의 흥을 돋구고 있었다.

롤러클럽은 고등학생까지는 8000원 성인은 10000원으로 1회에 2시간을 즐길 수 있다. ‘타비페이’ 멤버십 가입 시 20% 할인이 적용된다. 타비페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이며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롤러클럽뿐만 아니라 니가온 카페와 이지 골프존 등에서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우 또는 페이스북 친구 추가를 하면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은 30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클럽 김이랑 대표는 "주로 30~40대가 추억을 회상하고 아이들에게 롤러를 가르켜주기 위해 많이 오고 인근 학교에 다니는 10대, 20대도 친구들과 함께 많이 온다"고 말했다.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강습도 진행한다. 바퀴가 한 줄로 달린 인라인스케이트에 비해 4륜 자동차처럼 바퀴가 양쪽에 두 개씩 달린 롤러스케이트는 배우기가 훨씬 쉽다고 한다. 김이랑 대표는 "사람에 따라 배우는 속도가 차이가 있지만 웬만한 사람은 2시간 안에 배운다"고 말했다. 롤러장 한 편에는 롤러스케이트가 전시돼 있는데 롤러장에서 롤러의 맛을 본 사람들이 종종 사간다고 한다.

요즘 추억을 '소환'하려는 사람이 많다.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 하며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롤러장에서 고고씽을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기 마련이어서 롤러장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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