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은행(IB) 부문 성장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순이익 1위에 올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20곳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총 2조3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3% 증가했다.즈
증권사 20곳 중 19곳 작년보다 순이익 늘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SK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순이익이 늘어났다. 증권사 20곳 중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올린 곳이 13개나 됐다.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30.7% 늘어난357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합병해 2017년 미래에셋대우로 출범한 후 반기 기준으로 순이익을 비롯해 영업이익 세전순이익이 모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자산관리에 강했던 미래에셋증권과 위탁매매에 강했던 대우증권이 2017년 합병한 시너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순이익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2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국내 1호 초대형 투자은행(IB)이라는 안정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발행어음 사업에서의 성과와 함께 위탁매매, 자산관리, IB, 자산운용 등 부문별로 고른 성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3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245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25.4% 확대됐다.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다.
‘유령 주식’ 사태 삼성증권, 순이익 2326억원으로 4위 올라
‘유령 주식’ 사태로 곤욕을 치른 삼성증권이 상반기에 순이익 2326억원을 올리며 4위에 올라 그나마 체면을 차렸다. 유령주식 사태에도 고객 예탁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89.8% 늘어났다.
5위는 부동산 금융의 강자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8.7% 늘어난 2124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이 1827억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맞수’ KB금융의 증권 계열사 KB증권(1159억원)을 8위로 밀어냈다. 작년에는 KB증권(2717억원)이 신한금융투자(2119억원)보다 순이익이 많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순이익 1064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지만 증감률 83.4%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순이익715억원으로 증감률이 228.0%나 된다. 증권사 20곳 중 가장 많이 늘었다.
7위는 키움증권(1667억원), 9위는 대신증권(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12위 교보증권 486억원 ▲13위 한화투자증권 450억원 ▲14위 하이투자증권 337억원 ▲15위 이베스트투자증권 299억원 ▲16위 IBK투자증권 291억원 ▲17위 현대차증권 274억원 ▲18위 KTB투자증권 217억원 ▲19위 SK증권 107억원 ▲20위 케이프투자증권 102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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