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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매출 3조6000억에 기부금 20억원...사회적 책임 '찔끔'
BMW코리아 매출 3조6000억에 기부금 20억원...사회적 책임 '찔끔'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8.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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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매출 두배 가까이 불어...2016년엔 배당금 370억원 챙겨
 'BMW 피해자 모임'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을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9일 오전 한 시간 간격으로 BMW 두 대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이달에만 8대의 BMW 차량이 불탔다. 하루 한대 꼴이다. BMW 차주들은 이같은 상황에도 회사 측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불안에 떨면서 분노하고 있다. 'BMW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회원 20명과 차량 화재 피해자 1명은 이날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6년도부터 결함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BMW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BMW는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차를 많이 팔았다는 얘기다. 반면 매출에 비해 기부금은 지난해 기준 20억원 남짓이다. BMW가 국내 소비자를 돈벌이로 이용하면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인사이트 코리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BMW코리아의 최근 5년 경영실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3년에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매출이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7년 매출은 3조6300억원으로 2013년의 두 배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2013년, 2014년, 2015년 영업이익은 2016년과 2017년보다 월등히 많았다.

<자료=금융감독원>

2011년 3월에서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차량 36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결함이 있는 차량을 판매할 때 BMW가 수익을 많이 냈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수조원의 매출에 비해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9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2013년 기부금은 약 16억7200만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0억원에 불과했다. 5년 사이에 매출이 두 배로 불난 것에 비해 기부금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이다. 반면 배당금은 많이 챙겼다.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BMW는 37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쌍용자동차의 최근 5년 동안 매출은 3조5000억원 가량에서 큰 변동이 없다. 이 회사는 매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지역 법인 중 하나인 BMW코리아의 매출이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와 비슷하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가 얼마나 많이 BMW를 샀는지를 알 수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런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BMW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BMW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재발 방지 차원으로서 실질적으로 입은 피해액보다 많은 금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미국에서 적용 중이며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인 벌금을 자동차 회사에 매기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 때문에 사고가 나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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