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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발암물질 후폭풍...제약업계 1000억원 손실
고혈압약 발암물질 후폭풍...제약업계 1000억원 손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8.0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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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LG화학·JW중외제약 등 제조사 타격...중국산 원료의약품 불신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혈압약 발암물질 리스트를 추가 공개하면서 제약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중국산 발암의심물질인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얍약 174개 품목이 두 차례에 걸쳐 판매 중지되면서 이를 제조판매한 대원제약·LG화학·JW중외제약 등 제약사의 손실이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발사르탄이 함유된 고혈압약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약 530억원으로 종합병원의 원내처방까지 합치면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달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태로 53개사 115개 품목이 판매중지 되면서 도합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손실 확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대원제약 ‘엑스콤비’가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은 LG화학 ‘노바스크브이’ 79억원, 한국휴텍스 ‘엑스포르테’ 74억원, JW중외제약 ‘발사포스’ 63억원, 한국콜마 ‘하이포지’ 53억원, 휴온스 ‘발사렉스’ 39억원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혈압약 성분인 발사르탄의 중국산 원료의약품 사용 과정에서 발암의심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22개 제약사 59개 품목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달 발사르탄이 함유된 고혈압약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식약처는 이 원료의약품을 쓴 54개사 115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당시 판매중지된 의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333억원으로 한국콜마가 33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한림제약 발사오르 29억9000만원이었다.

식약처는 발사르탄을 집중 조사한 후 다른 ‘사르탄’류인 ARB-Ⅱ(안지오텐신-Ⅱ 수용체차단제)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ARB는 ‘발사르탄’ 포함 4개 성분으로 식약처는 ‘이르베사르탄’ ‘로사르탄’ ‘올메사르탄’에 대해 중국 화하이 사에 발암물질인 ‘NDMA’ 검출 여부를 요청해 이 답변을 토대로 추후 확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당장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원료공급처를 새롭게 물색하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산 원료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이나 인도 원료를 많이 쓰는데 중국산 원료 사용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 국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보다 제네릭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중국산 원료의약품 약 비중이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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