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40) SPC그룹 부사장이 7일 액상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협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허 부사장은 대만에서 공범들과 액상대마를 몰래 들여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SPC그룹 측은 허희수 부사장 구속 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SPC그룹은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SPC그룹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게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허 부사장은 2007년 3월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과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디자인센터장, 비알코리아 총괄임원 등을 맡아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6년 7월 미국 뉴욕 유명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며 수제버거 돌풍을 일으켜 같은 해 10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PC그룹은 지난달 26일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내부거래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 중에 오너 3세 마약 혐의까지 더해져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