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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종갑 한전 사장 '3중고'...더위 풀리면 웃을 날 올까
김종갑 한전 사장 '3중고'...더위 풀리면 웃을 날 올까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8.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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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완화로 실적 악화, 영국 원전사업 차질, 자회사 남동발전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등으로 주가 하락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지난 4월 취임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삼중고에 처했다.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 압박 여론, 정부의 탈원전 기조 속 영국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 자회사 한국남동발전의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 등으로 모회사인 한전이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거래일만에 1조4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한전 주가는 7일 3만45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2013년 11월 이후 3만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 한전 주가가 3만원대 붕괴 적전에 몰린 것이다.

여러 악재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6만37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한전 주가는 지난해 말 4만 원대가 무너진 이후 정부의 탈원전 기조 등 여파로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전이 사들인 전력비 변동이 전기요금에 정상적으로 반영돼야 하는데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낮은 원전 가동률,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 등으로 올해 약 1조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다” 전망했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는 지난달 한전에 뉴젠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뉴젠은 리버풀 북쪽 무어사이드 지역에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자다. 한전은 당초 뉴젠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1조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뉴젠 인수 불발 위기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한전이 뉴젠을 인수하지 못하면 21조원 규모 원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 다만 도시바는 한전과 잠재적 합의를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 협상한다면 한전 구상대로 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의 큰 요인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꼽는다. 폭염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개대했던 한전은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받게 됐다. 올해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생활화 되면서 전력 상승분 만큼 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했는데 누진제 완화와 한시적 요금 인하로 수요 증가가 거꾸로 적자 폭을 늘리는 결과가 됐다. 전기요금 추가 손실을 걱정할 처지에 몰렸다. 한전은 올해 총수입 61조4000억원, 총지출 69조2000억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이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9800톤의 석탄을 수입한 의혹으로 관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모기업인 한전이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UN 제재 위반을 명목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경우 북한과 거래한 남동발전과 한전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어 달러화 조달,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다.

러시아 불법 환적을 거쳐 국내에 유입된 석탄이 북한산으로 확인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금수 품목의수송과 환적도 금지한다는 대북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9800톤 상당의 러시아산 석탄을 각각 톤당 90.73달러, 93.92달러에 계약했는데 다른 업체를 통해 도입한 러시아 석탄 가격이 비슷한 시기 톤당 148.56달러(지난해 12월), 121.1달러(지난 6월)로 가격 차이가 난다.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산 석탄 가격이 시세보다 30~40% 낮다는 점에서 사전에 충분히 북한산이란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이란 의심을 받는다. 더구나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서울세관으로부터 H사와 체결한 계약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 관세청이 북한산 석탄 조사를 하는 중에도 지난 3월 H사로부터 석탄을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남동발전이 제재를 받을 경우, 모기업 한전도 타격을 받을 게 분명하다. 지난 2014년 프랑스 BNP파리바는 미국 제재 대상국인 이란과 1900억 달러 상당의 거래 때문에 벌금 90억 달러( 한화 10조원)를 물었다.

한전 "남동발전, 독자적으로 연료 구매" 

남동발전은 최저 입찰을 통해 석탄 매입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석탄 원산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부분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전 측은 “연료구매는 남동발전이 독자적으로 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관세청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관세청 조사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남동발전은 해당 무연탄을 원산지증명서, 선하증권 등 공식서류상 원산지가 러시아로 표기됐고 세관 통관 역시 적법하게 거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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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처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폭염으로 전기요금 7~8월 누진제 완화 따른 실적 악화 우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 뉴젠 인수 우선협상자 지위 해지

-자회사 남동발전 북한산 석탄 유입 의혹, 모회사 한전으로 '불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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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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