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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슈 분석] 김동연-이재용 만남, 누가 시비를 거나
[이슈 분석] 김동연-이재용 만남, 누가 시비를 거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8.0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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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 삼성전자 방문에 잡음..."정부와 기업 소통 더 잦아야"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첫 회동에서 혁신성장을 논의했다. 이날 삼성의 일자리 투자 발표는 없었다.

6일 오전 10시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해 7개 부처로 구성된 경제팀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김 부총리는 마중 나온 이 부회장과 악수를 한 후 방명록에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정부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해 중소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과학기술정통부·고용노동부·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노희찬·진교영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 부총리는 규제 개혁과 투자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날 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혁신성장’이었다. 다만 삼성의 일자리 투자에 관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당초 재계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공장에서 주문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 화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삼성이 어떤 방법으로든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김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의 회동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김 부총리의 대기업 방문은 5번째로 앞서 만난 대기업 총수들은 그의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을 만났다.

이후 LG그룹은 2018년 19조원 투자 및 1만명 고용, 현대차는 5년간 23조원 투자 및 4만5000명 고용, SK는 3년간 80조원 투자 및 2만8000명 고용, 신세계는 3년간 9조원 투자 및 매년 1만명 고용 등의 계획을 내놨다.

투자 ‘구걸'?... 왜 김동연 흔드나 

그러나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앞두고는 잡음이 불거졌다. 한 언론사가 ‘청와대가 김 부총리에게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고 보도하면서 청와대와 김 부총리의 갈등설이 제기된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 방문에 대해 시민단체 출신 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이 부정적 기류를 언론사에 흘렸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하고 친기업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에 대해 “정부가 강권하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삼성 방문에 맞춰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건 좋지 않다”는 취지를 전달해 이견을 조율했다. 그런데 이를 한 언론이 '구걸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해 파문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경제 부총리가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는 것을 두고 ‘구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수장이 대기업 경영진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주문하는 건 당연지사”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재벌개혁 정책 기조 등이 깔려 이 같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걸 논란'에 대해 김 총리는 지난 3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투자와 고용에 대한 의사결정은 기업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씁쓸할 따름"이라며 "경제가 안팎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총리를 흔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한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때도 청와대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는 현실인데 이념적 시각으로 봐서는 안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마당에 청와대-부총리, 정부-재계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고, 앞서 김 부총리가 다른 대기업을 방문했음에도 유독 삼성에 대해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삼성에 기대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에 대해 일부 진보 인사들이 거부감을 표출한 것이란 게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그동안 김 부총리와 청와대는 최저임금 이슈, 고용 대책,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엇박자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일부 청와대 인사들의 시각이 편협하다는 비판을 빗겨 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 발표되지 않았던 삼성의 일자리 투자는 적당한 시기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혁신 성장을 위한 소통의 자리였다"며 “일자리 투자와 관련해서는 업계 추측만 있었을 뿐 6일에 발표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자리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시기를 맞춰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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