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유플러스 하현회 신임 부회장이 취임일성으로 ‘업무 혁신’과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18일 오전 용산사옥에서 열린 2분기 성과 공유회에서 “업무방식의 변화를 통해 사업을 멋지게 키워내야 한다는 목표로 LG유플러스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업무혁신을 통해 사업성과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임직원들과의 첫 대면식에서 그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도 엿보였다. 하 부회장은 “앞으로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며 “그 행동은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 시대 개막 3주만에 첫 파격인사로 지난 16일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던 권영수 부회장과 자리를 바꿨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하 부회장은 통신업계 CEO 첫 공식 석상에서 통신강국의 기술 리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어 18일에는 주요 경영진과 차례로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업무 분석과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주)LG에서 그룹 내 사업조율과 전략수립 등을 담당했던 하현회 부회장은 전략적인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전략통’으로 꼽힌다.
하 부회장은 부산대 사학과, 일본 와세다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이후 LG디스플레이에서 전략기획담당, 중소형사업부장, IT사업부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LG 시너지팀장을 2년간 역임했다. 당시 하 부회장은 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판매 부진을 겪던 PDP TV 대신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연구개발(R&D)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이 전자,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모바일 등 그룹의 주력 차세대 사업 발굴을 주도해 왔으며, 2015년부터 LG유플러스의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 모바일 비디오·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5G 등 통신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 부히장이 현재 LG유플러스가 마주한 5G 투자, 통신요금 재편, 인수합병(M&A) 등의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앞둔 상황에서 5G에 기반을 둔 먹거리 발굴에 신경 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 3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략기획에 능한 하 부회장이 5G시대를 어떻게 주도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하 부회장이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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