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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추락, 방탄소년단도 막지 못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추락, 방탄소년단도 막지 못했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7.10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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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고 모델 기용에도 13분기 연속 적자...2분기 영업손실 1500억 추정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G7 ThinQ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추락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막지 못했다. 지난 6일 LG전자가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 15조177억원, 영업이익771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1400억~1500억대로 추정되고 있다. 1분기보다 적자폭이 더 확대되면서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계속된 영업적자를 탈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G7씽큐에 사활을 걸었다. 매년 2~3월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 해왔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신제품 출시 일정을 5월로 늦춰 잡았다. 일정을 늦춰서라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G7씽큐에는 자주쓰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향상시켰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대 반전을 노렸다. 방탄소년단이라면 LG전자 스마트폰을 수렁에서 건져낼 것으로 기대했다. 마케팅  전략은 성공하는 듯 했다. BTS가 출연한 광고는 조회 수가 1억5000만 뷰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이게 G7씽큐의 판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G7 씽큐의 일일 판매량이 1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업계는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를 보지 못해 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길어진 교체주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MC사업부의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G7씽큐 출시 이후에도 기존 전작의 장점만 모아놓은 V35씽큐를 출시한 데 이어 중저가 라인은 Q시리즈와 X시리즈 등을 계속 내놓고 있다. 기존 모델에서 신기능을 추가하거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급형 단말기를 내놓아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말이나 10월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출시도 앞두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적자 탈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업계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LG전자가 BTS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과 달리, 게임기업 넷마블은 BTS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BTS를 단순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BTS를 활용한 ‘BTS월드’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넷마블의 주가는 전날보다 3.32% 오른 15만5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두 달 전 12만7500원에 비해 2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BTS의 활약과 함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올해 영업이익이 59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캐릭터의 익숙함에서 오는 높은 접근성과 마케팅 효과, IP(지적재산권) 로열티가 게임의 로열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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