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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휴온스·대웅제약...중남미에 K뷰티 바람 일으키다
메디톡스·휴온스·대웅제약...중남미에 K뷰티 바람 일으키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7.09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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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필러 수출로 새 시장 창출...한국산 미용시술 제품 신뢰도 높아
국내 제약사들이 중남미와 중동지역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동산 산후조리원등 다양한 신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충당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 본업인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제약사들은 특히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권 등을 넘어 신흥시장인 중남미·중동지역에서 K뷰티 미용시술 제품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남미와 중동지역이 국내 제약사들의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 보톡스 시장, 미국 다음으로 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들의 보톡스와 필러 제품 시장은 연간 2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남미 주요국인 브라질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7년 기준 3000억원 규모로 미국 다음으로 크다. 더구나 한국산 미용시술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이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톡스 수출액은 4307만 달러로 지난해 2442만 달러보다 75%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 중 남미 주요국인 브라질 수출액이 402만 달러로 전체 중 9.3%를 차지했다.

신약개발이 실제 출시로 이어지기까지 수익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미용시술 수요가 많아지는 중남미 시장에 속속 진출했거나 적극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업계 선발주자는 메디톡스다. 2007년 볼리비아에서 보톡스 시판 허가를 받은 후 중남미 15개국에 진출했고 브라질이 대표적이다. 보톡스 ‘뉴로녹스’와 필러 ‘뉴라미스’를 공급하고 있다. 작년 톡신과 필러를 포함에 1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메디톡스 전체 수출액 1196억원 중 16%를 차지한다. 브라질에서 시장 점유율 추정은 잘 안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리점을 통해 보톡스와 필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브라질 등에 합작법인을 세워 수익률 제고 및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남미 지역에서 해외 의사들과 국내 의사들 글로벌 학술 교류 프로그램(MED)을 진행했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력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지만 성장 중인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제품이 높은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상반기 중남미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현지 협력사와 함께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의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용 시술법에 대한 강연 등을 통해 뉴로녹스와 뉴라미스의 효능과 우수성을 알렸다.

휴온스는 지난달 14일 브라질 뉴트리엑스와 보톡스 제품인 ‘휴톡스’를 7년간 1076억원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지난해 휴톡스 수출로 14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또 같은달 이란 현지 에스테틱 전문 회사인 APM과 122억원에 동일한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휴온스 관계자는 “멕시코,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파라과이, 페루 등 휴톡스 진출 국가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휴톡스 수출량 증가에 대비해 충북 제천 1공장보다 생산량을 5배 늘린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 공장 가동으로 보톡스뿐만 아니라 필러까지 생산량을 늘려 중남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브라질과 지난 1월 5년간 현지 업체 목샤8과 ‘나보타’를 1600만 달러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보톡스 나보타를 국내 출시한 대웅제약은 2015년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13개국에 판매 중이다. 이 중 9곳이 과테말라,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성형이 많이 보편화된 나라"라며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성형에 관대해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 파이가 크지 않아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다양한 분야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 등 제약사 강점을 활용해 사업 다변화로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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