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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0:13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뭐길래 청와대 개입설 나오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뭐길래 청와대 개입설 나오나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7.06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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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조 주무르는 '자본시장 대통령'...연봉 적은 반면 책임은 커 1년 가까이 본부장 공백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를 놓고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개입설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가까이 공석으로 이처럼 오랜 동안 본부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치 이래 처음이다.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장하성 실장의 권유로 본부장에 지원했다고 폭로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최고점(서류 91.3점, 면접 93.8점)을 받고도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시간만 끌다가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탈락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국민연금 측은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에 착수한 상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부장은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자리다. 630조원을 굴리는 최고투자책임자 역할을 하는 까닭에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불린다. 더구나 630조원은 국민의 노후 자금이라서 책임 또한 무거운 자리다.

우리의 국민연금 규모는 630조원으로 일본, 노르웨이에 이어 자산규모 세계 3위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400조 조금 넘는데 국민연금은 그보다 200조원 이상 많다. 기금운용을 책임지는 본부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국민의 노후 자금을 불리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CIO를 포함해 실장급 임원 등 4명이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CIO 직무대리를 겸한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해외대체실장, 주식운용실장 자리까지 비어있어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38명의 기금 운용역을 채용하려 했지만 20여명 밖에 뽑지 못했다.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인 셈이다.

본부장 인사 공백이 길어지는 첫번째 원인은 까다로운 인사검증이다. 직급은 본부장이지만 장관급 이상의 까다로운 인사검증을 요구받는다. 이 과정을 통과하기가 만만찮다. 곽태선 전 대표도 장하성 실장의 추천에도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것이다.

연봉 적은데다 3년 민간기업 취업 제한도 부담

취업 제한 요건도 걸림돌이다. 지원자들은 주로 50대 초중반인데 임기 3년의 본부장을 역임한 후 3년간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본부장 임기 3년에 3년 취업 제한까지 6년 동안 본인의 일을 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인재풀도 많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사들은 지원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본부장 처우가 민간기업 CEO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도 본부장 지원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고 있다. 자산 운용사와 비교해 낮은 연봉에 운용수익률 하락에 따른 국민들 비난 등 리스크가 큰 점이 본부장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금운용본부장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민간 기업에 비해 낮은 반면 국민의 노후 자금에 대한 책임은 커서 능력있는 본부장을 모시기가 쉽지 않다"며 "연봉이나 3년 취업제한 규정 등을 푸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IO는 630조를 운영하는 자리인데 보수가 연봉이 3억”이라며 “시장에서 10조, 20조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CEO 연봉이 5~7억원 정도인데 거기에 성과급까지 합하면 기금운용본부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 정부와의 정치적인 코드 및 운영 방침과 맞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독립성이 중요한 본부장이 현 정부 정책 과제인 소득주도성장, 공정거래, 혁신성장 등에 맞춰 투자를 결정하는 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심사 등을 진행하지만 보건복지부와 청와대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과정 자체가 최종까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도 한 몫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19일까지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에 돌입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일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심사 기준 등의 심의·의결을 마쳤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3배수 또는 5배수 후보자를 뽑아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 승인을 거쳐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한다. 본부장 임기는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해 총 3년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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