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대신 우선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사측과 집중교섭을 재개한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 시기와 규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파업을 유보하고 애초 목표인 여름 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3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측과 교섭을 재개해 4~10일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사측과 교섭하는 동안 파업을 유보하겠지만 13일 상위 조직인 금속노조 6시간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집중교섭에서 사측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오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의해 실력 행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3일 19일까지 잠정합의, 27일까지 총투표를 거쳐 최종합의를 할 수 있는데 사측이 터무니없는 제시안으로 협상이 결렬된다면 여름휴가 이후 파업 강도가 높아지고 장기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3일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다. 두달 간 교섭에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달 20일 12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 2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 나서 73.87% 찬성으로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언제든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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