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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주파수 실크로드' 타고 세계 5G 선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주파수 실크로드' 타고 세계 5G 선도한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07.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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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파수 경매 승리 이끌어...통신회사 넘어 ‘NEW ICT’ 회사 도약 큰 그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T>
 

이번 경매 최종결과, SK텔레콤은 3.5㎓ 대역에서는 3.6~3.7㎓ 대역의 100㎒ 폭을 1조 2185억원에 가져갔다. 이통 3사가 800㎒ 폭씩 나눠가진 28㎓ 대역에서는 28.1∼28.9㎓ 대역을 2073억원에 낙찰 받았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주파수 경매에서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폭과 함께 노른자위로 여겨지는 C대역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쩐의 전쟁’에서 앞선 진정한 승자로 평가하고 있다.

C대역은 LG유플러스가 확보한 A대역 좌측의 공공주파수로부터 떨어져 있어 간섭으로부터 영향이 없다. 또한 C대역 우측의 위성용 주파수가 만료될 시점에 5G 주파수로 용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로 꼽힌다. 향후 5G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NEW ICT’ 향해 ‘5G 전사 TF’ 구슬땀

성공적인 주파수 확보로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미래 구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앞서 박 사장은 5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5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혀왔다. 올해 초 열린 신년회에서는 “5G 시대는 생활 전반의 모바일화, 온라인화가 이뤄지는 시대로 5G가 핵심”이라 강조하며 5G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이 잘 할 수 있는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으로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통신회사를 넘어 ‘NEW ICT’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NEW ICT에 대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 말에 따르면 박 사장은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면 당장의 수익은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하며 눈앞의 성과보다는 비전 제시를 하며 미래를 구상해 왔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NEW ICT’를 위한 준비로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을 추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월에 만들어진 ‘5G 전사 TF’다. 서성원 MNO사업부장(사장) 주도로 이뤄졌으며 이동통신·미디어·IoT/Data·서비스플랫폼·ICT기술원·ICTInfra센터 분야 등 약 20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5G 전사 TF’는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신규 사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5G 기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AI, 미디어, IoT 등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탁월한 안정성+·빈틈없는 보안’ 강조

박 사장은 SKT가 꿈꾸는 5G의 미래가 ‘망의 안전성과 보안’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인 5G는 초고속, 초지연성, 초연결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과 보안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에는 5G망을 통해 자율주행, 바이오·생체 정보 등의 서비스가 전달된다.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끊이지 않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킹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비해 SK텔레콤은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에 대해 2011년부터 연구해 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 최고의 통신 보안기술로 꼽힌다. 지난 2월 세계 1위 양자암호기업인 스위스 ‘IDQ’사 인수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주파수 확보 이후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장비업체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를 두 차례 걸쳐 발송, 장비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 검증을 하고 있다. 하반기 중 장비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5G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0일에는 5G 브랜드 ‘5GX’를 홈페이지,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공개했다. 고객들이 5G에 대해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고객 눈높이에 맞춰 5G를 소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5GX’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와 새로운 경험(eXperience),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협력하면 효과가 곱하기(X)가 된다는 복합적인 뜻을 담았다. SK텔레콤은 5G브랜드 ‘5GX’를 앞세워 5G를 통한 산업·생활 변화상, 서비스, 기술 등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가상현실 기술과 연결한 ‘5GX VR’, 공장 자동화와 연결한 ‘5GX 팩토리’ 등으로 5GX 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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