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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09:59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사정당국 '칼날', 결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겨누나
사정당국 '칼날', 결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겨누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6.1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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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조 회장 입건..."가족과 가업 지키기 위해 회장직 물러날 수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각종 의혹을 조사중인 수사 당국의 칼끝이 결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향했다. 검·경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교육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 10여개 관계부처가 한진그룹의 각종 비리 혐의를 파헤치는 가운데 사정당국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조 회장과 정석기업 원 아무개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 목적으로 동원한 혐의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의 조세포탈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와 면세품 납품업체 실무진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부터 매일 2~3명씩 관계자들을 소환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달 압수수색한 트리온무역, 미호인터내셔널 등 대한항공 면세품 중개업체와 대한항공 본사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또 검찰이 지난달 24일, 25일, 31일 등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곳만 20군데가 넘을 정도로 수사 대상이 넓어 조사할 인물이 수십 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수사당국의 광범위한 조사 범위 및 강도 등을 감안했을 때, 결국 칼끝이 조 회장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적 비판 여론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조 회장이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검찰이 조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소환하게 되면 올 4월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이후 한진그룹 총수 일가족 모두가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조양호 회장, 탈세·횡령·배임 혐의 피할 수 있을까

현재 수사당국이 염두에 두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주요 혐의는 탈세·횡령 및 배임이다.

검찰은 조 회장 형제가 수백억 원대의 상속세를 내지 않았다는 국세청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 31일 조 회장의 탈세·횡령 등의 혐의와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조사에서 검찰은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에서 전산 자료 등 상자 5개 분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용역업체인 유니에스 소속 경비원들이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일하면서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는데, 전·현직 경비원과 정석기업 및 유니에스 관리책임자 등 14명을 조사 후 도급계약서와 결재 서류 등 관련 문서를 확보해 최근 정식 입건에 이르렀다.

앞서 경찰은 경비업체 노동자들이 근로계약서에는 정석기업으로 돼 있지만, 조 회장 자택에서 근무한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당국에 근로감독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대표 등을 소환할 계획이며, 이후 조 회장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지키기 위해 경영에서 손 뗄 수도”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사태 수습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올해 일흔 살로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아내와 자식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가족과 가업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이란 얘기다.

최근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키로 한 것도 결심을 굳히게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대적으로 과녁에서 비켜서 있던 아들 조원태 사장까지 부정편입학 혐의로 교육부 조사를 받게 되자, 조 회장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만약 조 사장이 비리 혐의로 대한항공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경영일선 퇴진과는 급이 다른 충격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미 조 사장을 대한항공 후계자로 낙점한 상황에서 조 사장이 다칠 경우 경영권 승계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쉽게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당국의 수사 압박이 거세지고 오늘(11일) 조양호 회장이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과 공포가 배가돼 어떤 형태로든 탈출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및 직원연대 측은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사장과 측근 임원들 모두가 사퇴해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측근들이 물러나지 않으면 뒤에서 조종하는 경영 행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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