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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슈]암호화폐 거래소 또 털려…올해만 1조1000억원 해킹
[가상화폐 이슈]암호화폐 거래소 또 털려…올해만 1조1000억원 해킹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6.1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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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빗 이어 코인레일 400억원대 탈취당해...비트코인 등 5~15% 폭락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으로 400억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상 최대 피해액이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가 연달아 터지며 시장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킹 사고가 빈번하게 터지는데 피해금액만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천억원 대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유빗의 170억원 대 해킹사고에 이어 최근 코인레일도 400억원대 해킹피해를 입은 상태다. 연이은 해킹 사고와 시세 폭락에 장기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보안기업 카본블랙(Carbon Black)은 올해 들어 해킹 등으로 발생한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이 무려 11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소수의 해커들이 범죄를 저질렀지만 최근 들어선 암호화폐 범죄 관련 커뮤니티가 커지고 해킹 툴이 저가에 팔리면서 피해 규모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카본블랙 연구원 릭 맥엘로이(Rick McElroy)는 “기술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랜섬웨어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놀랄 만큼 쉽다”고 말했다.

카본블랙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해킹 공격 중 27%가 거래소에서 이뤄졌다. 기업을 해킹 공격한 뒤 특정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사고도 21%에 달했다. 특히 최근 들어 익명성이 강하고 거래 수수료가 낮은 암호화폐 모네로를 범죄 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도 거래소 해킹 문제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해킹 공격을 받아 보유하고 있던 펀디 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등 9종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 40여 분에 걸쳐 해커 계좌로 인출된 암호화폐의 자산가치는  4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펀디엑스(NPXS), 애스톤(ATX), 엔퍼(NPER)는 암호화폐 제작자 협조를 받아 동결했지만 나머지 암호화폐의 유출은 막지 못한 상황이다.

코인레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화폐 업체, 경찰과 협조해 유출된 가상 화폐의 3분의 2가량을 회수하거나 거래중단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가상 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시가(823만3000원) 대비 65만7000원(8.0%) 하락한 75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5~15%가량 하락하는 등 해킹 피해에 따른 투자자 이탈이 두드려졌다.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투자자는 “안전을 강조한다고 하는 거래소들이 족족 해킹당하고 있다”며 “제도권 바깥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레일이 최근 해킹 피해에 따른 투자자 손실을 배상하지 않으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인레일이 약관 상에 투자 피해 시 손실 보전조항( ‘제 20조(손해배상 및 특약) 4항’을 아예 삭제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조항에는 ‘회원이 회사에게 본 조에 의하여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경우, 회사는 회원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원이 최종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는 전자지갑 내 가상화폐 또는 KRW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원의 손해를 배상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으나 현재는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본지는 코인레일 측에 관련 답변을 듣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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