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가 뭐든 다 찾아준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뭐든 다 찾아준다
  • 이원섭 전문위원
  • 승인 2018.06.04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텍스트에서 이미지로’…모바일 검색시대 온다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검색이 PC 검색을 넘어섰다.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PC를 능가한 지 이미 오래 전이다. 바야흐로 모바일 우선시대가 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세계적 검색기업 구글에 따르면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소비자 온라인 행동이 급격하게 변했다. 소비자의 기호와 기술 트렌드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미 모바일이 PC를 추월한 상황이다. 국내 검색업계 선두인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부터 모바일 검색 쿼리가 PC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의 대대적인 보급에 따라 검색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면서 이제는 텍스트 검색보다는 이미지 검색으로 추세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이 모두 이미지 검색 시장에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다름 아니다. 이미지 검색은 검색 기업에게 새로운 수익모델 기회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는 검색 이외의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해 이용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 검색 부가 서비스 기능의 대표적 예가 이미지 검색 시 바로 쇼핑몰로 연결되는 것이다.

AI·빅데이터 활용 신검색기술 급진전

왜 텍스트 검색보다 이미지 검색이 각광을 받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텍스트 검색의 경우 사전에 검색하고자 하는 대상을 알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미지 검색은 몰라도 촬영하기만 하면 바로 찾아주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현재 준비중인 한국문화 이미지검색 플랫폼에서도 이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문화재 이름이 어려워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텍스트 검색은 불가능하다. ‘청자 사자형 뚜껑향로’라는 이름을 몰라도 이제는 이미지검색 앱 ‘루키’를 이용해 촬영만 하면 바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주니 얼마나 편리한가? 바야흐로 대상 물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찾아주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미지 검색은 이미지 파일을 분석해 동일 또는 유사 이미지를 찾아주는 기술이다. 컴퓨터 분석기술과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방식으로 이미지 파일을 분석, 이미지 서버에 이미 구축해 놓은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와 비교해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1989년에 시작해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월드와이드웹(WWW)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정보검색 시스템이다. 인터넷상 정보를 하이퍼텍스트 방식과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전 세계에 가장 널리 보급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무수히 많이 연결된 웹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면 검색은 필수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검색 서비스의 정상은 구글인데 지난 30년 동안의 검색은 ‘키워드 검색’이었다. 알고자 하는 키워드를 검색 창에 타이핑해 넣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앞 그림>의 예에서처럼 ‘청자 사자형 뚜껑향로’라는 어려운 키워드를 알 수 없어 검색 불가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궁금한 대상이 무엇인지 잘 모를 때는 검색을 포기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시스템 환경이 장족의 발전을 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와 개발이 꾸준히 이어져 검색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검색 기술이 속속 등장해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대상 물체를 찍기만 하면 관련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시스템이 그것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텍스트 검색의 강자들이 속속 이미지 검색시장으로 진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지 검색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가치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구글 렌즈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이미지 검색 서비스 ‘구글 렌즈’를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이 텍스트 검색에서 진일보 해 이미지 검색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행위는 찍힌 사진에 포함되어 있는 해당 피사체뿐만 아니라 건물, 도로, 지역 등 배경의 정보까지도 종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 종합적인 정보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사물을 보다 정확하고 다양하게 파악해 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쇼핑몰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어느 카페에 갔는데 마음에 드는 테이블이나 소품을 촬영하면 어느 메이커의 어느 제품인지 정보를 즉시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쇼핑몰 기능까지 함께 보여주고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런 비즈니스 기능 등은 이미지 검색 제공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도 편리성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양면의 효과가 있게 된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마케팅 정보로 활용

글쓴이가 조만간 제공하려는 한국문화 이미지 검색 시스템에도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홍보, 이벤트, 쿠폰, 쇼핑몰, SNS 연계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가 있다. 또한 이미지를 촬영하면 촬영자의 정보와 촬영장소, 촬영한 이미지정보, 촬영시간 등의 정보도 파악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저장되어 고객의 마케팅정보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런 데이터들은 CRM 등 리서치 작업에도 활용이 가능하고 광고의 관심도에 따라 고객에 대한 반응을 분석할 수도 있다.

이런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을 검색업체들이 놓칠 리가 없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구글은 ‘구글 렌즈(Google Lens)’를 통해 ‘AI First’를 지향해 사용자와 똑 같은 것을 보고, 이해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지원하는 모든 것을 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글 렌즈는 구글 포토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결합해 구글 포토에 저장되는 이미지를 분석, 다양한 부가 정보를 제공해주게 된다.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는 모바일 앱을 다운 받아 기존의 텍스트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유사 이미지를 보여주는 검색으로 검색 엔진이 이미지를 분석해 찾아준다. 관련된 키워드의 쇼핑몰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연관 블로그, 포스트 등 사용자들이 만든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들도 함께 보여준다. 다음 카카오도 카카오톡에서 딥러닝 기술로 유사 이미지를 검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한 이미지를 길게 누른 뒤 ‘#검색’을 선택하면 축적된 이미지 데이터 베이스에서 유사 이미지를 제공해 준다. 꽃 사진을 검색하면 이름을 알 수 있는 ‘꽃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쇼핑 서비스에도 접목해 상품을 검색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검색업체 뿐만 아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폰 자체에 이미지 검색서비스를 내장해 출시하고 있다. 검색업체들이 내 스마트 폰에 이미지 검색 앱을 다운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려고 아예 기능을 폰에 담은 것이다. 최근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Q렌즈’는 인공지능 촬영기능이 들어 있어 검색하려는 이미지를 찍을 경우 바로 유사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정보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빅스비’도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이미지 혹은 갤러리나 인터넷 브라우저에 있는 이미지를 인식해 그와 유사한 수많은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경복궁 근정전을 촬영한 예.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경복궁 근정전을 촬영한 예.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미지 검색의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트업인 ‘마이셀럽스’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내가 많이 보는’ ‘요즘 인기 있는’ 등의 상황별 제시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검색 결과를 찾아준다. 현재 스타, 영화, 웹툰, 와인, 맥주, 방송 등 8개 카테고리에서 취향 검색을 제공하고 있다. 또 ‘버즈니’는 이미지 인식 기반 모바일 쇼핑 앱 ‘샷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속 상품 모양, 패턴, 색상을 분석해 가장 유사한 상품 목록을 보여준다. 의류, 가구, 생활용품, 악세사리 등 직접 촬영한 사진을 비롯해 모바일 웹서핑 중 갈무리한 사진, 스마트폰 저장 사진으로도 상품을 찾아 준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가 가장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유통분야에서는 많은 소비자와 동시에 소통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이미지 검색이 중요 수단이 될 것이며 차별화 경쟁의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PC 검색에서 모바일 검색으로’, ‘텍스트 검색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진화하는 검색시장의 추이는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기술의 발전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축적되는 콘텐츠의 양도 배가될 것이고 이에 따라 검색 시점이라는 시간 영역도 뛰어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연결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과거 보유하고 있던 이미지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까지도 분석하게 되어 인간의 기억메모리도 대체할 것이며 구글의 다양한 연관 서비스처럼 사용자의 일정 관리 등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행동들을 분석해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이미지 촬영을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개인의 정보 제공 동의나 저작권 등의 문제 발생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규정이나 가이드를 잘 만들어 제시, 상호 이해를 구한다면 모바일 이미지 검색 서비스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그 영향력과 적용 분야도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지 검색은 ‘정보격차’라 불리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또 다른 과제로 지금부터라도 대응을 준비하고 시작해야만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