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8-21 20:00 (화)
히포크라테스도 몰랐던 '입속 비밀'
히포크라테스도 몰랐던 '입속 비밀'
  • 박인출 올쏘치과 원장
  • 승인 2018.05.31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치아와 구강의 문제는 구강내의 건강에만 관계되고 전신 건강이나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의학이 발전하면서 입안의 문제가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

관절류머티즘, 신장병,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췌장암, 아토피,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 수많은 병이 입안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병소감염이라 하여 신체 어느 부위에 만성염증이 있어도 그 자체로는 이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다른 장기에 반응해 2차 질환을 일으키는 병태다.

일본의 이마이 카즈아키 박사는 ‘상류의료’ 개념을 주창했다. ‘강 하구지역에 신선한 굴조개를 키우기 위해서는 강의 상류를 깨끗이 해야 한다’는 원리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에 코와 입이 ‘상류’라고 생각하면, 먼저 코와 입을 깨끗이 하고나서 전신을 진찰하는 치료법을 주창했고 이것을 ‘상류의료’ 또는 ‘원류의료’라 했다.

일부 내과 의사들은 치과치료를 하고나서 류머티즘 환자가 걸을 수 있게 된 사례를 발표했다. 심근경색의 2차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상태를 양호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은 의료계에 이러한 인식이 취약하다. 

고령화 시대에 ‘구강청결’은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자의 약 90%가 폐렴으로 사망하는데 고령자의 폐렴 예방과 관련해 구강문제를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섭식연하기능과 구강주변 근육 쇠퇴로 구강상태가 나빠진다. 구강상태가 나쁘면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없고, 활력이 떨어져 몸의 저항력도 저하된다. 게다가 의료진 및 가족, 보호자 등 주변사람들이 이에 관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고령의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을 정기적으로 치과에 모시고가서 구강을 청결하게 해드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은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고, 따로 치료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예컨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뇌졸증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듯 의학은 끊임없이 진화 발전한다.

박인출 올쏘치과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박사
미국 교정치과보드 전문의(AB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