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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최장수 유아동 브랜드 아가방앤컴퍼니 김은겸 이사
[인터뷰] 최장수 유아동 브랜드 아가방앤컴퍼니 김은겸 이사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5.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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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이 아닌 ‘엄마’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는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저출산과 경쟁 심화로 유아동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1만1859명에서 2017년 36만2867명으로 약 11.9% 감소했고,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700억원에서 2016년 1조27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인구절벽 임박으로 유아동업계 시장 규모는 점점 축소되는 가운데 각 업체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생존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유아동 브랜드 ‘아가방앤컴퍼니’도 침체의 늪을 피하긴 힘들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1979년 국내 최초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전문 업체로 출범해 지난 2014년 중국 패션기업인 랑시그룹에 인수됐다. 중국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을 노렸지만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업계의 기대를 받았다. 지난 5월 23일에는 아가방앤컴퍼니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급등하며 동종업계의 주가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중국이 산아 제한 정책(자녀수 제한 정책)을 올해 안에 폐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가방앤컴퍼니를 이끄는 경영진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기업인 출신인 신상국 랑시그룹 부회장은 2015년 12월 아가방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취임해 기업 안팎의 조직 관리에 공을 들였다. 마케팅본부를 신설한 그는 김은겸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20여 년 간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한국과 중국을 잇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를 꺾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를 <인사이트코리아>가 들어봤다.

- 이전의 경영 경력이 현재 아가방앤컴퍼니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개인적인 경력은 특이한 점이 많다. 20여 년 간 외국인 투자기업 및 대기업 등 두세 가지 기업 유형에 근무하며 장·단점을 체험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아가방앤컴퍼니의 조직 관리뿐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 최근 몇 년간 아가방앤컴퍼니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모든 기업의 임원들이 기업 매출 하락 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성공적일 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도전정신을 가지고 경영에 임한다면 추후 더 좋은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나?

“지금까지의 아가방앤컴퍼니의 유통 구조는 대부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었는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으로 시장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과거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이 지금의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회사는 최근 3년간 국내 시장 변화 및 여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의 유통 및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라이프 패턴을 고려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국내 유아동 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해외 사업은 많은 기회가 있다. 이에 맞춰 아가방앤컴퍼니는 두바이,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우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 시장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겠다고 결정했단 것은 공격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 같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출산 장려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현재 유아동 시장은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소비 성향이 점차 고급화되고 자연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이와 같은 니즈를 반영해 특히 자연친화적이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에코-프리미엄’을 앞세워 타 브랜드 대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저출산 시대의 주 소비층인 30대 부모의 라이프 패턴 및 육아 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의 다각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 해외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동남아 시장 진출 특히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베트남 호찌민에 아가방갤러리 개점을 시작으로 최근 ‘반한 쇼핑몰’에 아가방갤러리 3호점을 오픈했다. 해외 지점의 경우에는 주로 ‘아가방갤러리’라는 편집숍으로 오픈을 하는데, 여기에는 아가방앤컴퍼니의 보급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간다. 현재 동남아시아 4개국 내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엔 총 16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중국 기업에서 인수를 했다고 하여 한국 사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해외 자본의 장점들이 많다. 아가방앤컴퍼니도 인수 후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이 수월하다는 점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출산율 저조와 함께 소비자의 구매 패턴 변화로 비즈니스 환경이 변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4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업으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진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 및 활동을 전개할 계획인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하기 어렵다는 문제보다는 국내 유아동 시장에서 다시금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더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노력한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으며, 성과 또한 이뤄낼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 좋은 상품의 생산과 고객 만족은 곧 그 기업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품질·환경·안전 3가지 기본에 충실할 계획이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금과 같이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다 보면 편향적인 시선도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를 꺾을 수 없다’는 말처럼 도전 정신을 갖고 현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

- 임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듯 팀 단위의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특히 팀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장은 팀원 한 명 한 명 그리고 임원과 직접 소통한다.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본부 회의 때는 실무자들이 참석해 직접 담당 파트를 설명한다.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이 미처 몰랐던 부분까지 파악해 전진 방향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팀원과 임원과의 핫라인 대화도 언제든지 열려있다.”

- 중국으로의 진출 계획은?

“1996년 중국생산법인 연태아광복식 유한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10여 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중국 투자 자본을 활용해 무리하게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우선 중국 고객에게 맞는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중국 맞춤식 상품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내년부터는 좋은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나.

“얼마 전 빌 게이츠가 ‘지구가 얼마나 가깝고 표준화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의 만남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게 한다.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당연히 해외 기업과의 만남이 유리할 것이며 경쟁보다는 상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기업과의 만남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과 기업의 노하우 그리고 중국의 잠재력이 만나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의 대표 유아동 기업 임원으로 느끼는 애로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아동 시장에서는 ‘엄마’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어렵다. ‘엄마’는 상업적인 상술로는 공략이 불가능하다. 엄마 고객에게는 진심을 담아 마음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아가방앤컴퍼니가 40여 년간 시장 1위를 유지해온 이유도 ‘엄마’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진심을 담아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아가방앤컴퍼니의 모든 임직원은 아이를 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할 것이며 제품력만큼은 언제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은겸 이사 주요 경력>

• 2015년~2016년 SK네트웍스 상품본부 팀장

• 2012년~2014년 코오롱FNC 해외패션사업부 센터장

• 2005년~2012년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팀

• 1997년~2002년 크리스챤디올 꾸뛰르 코리아 상품기획팀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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