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25일 장 초반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인 부산산업은 전날 대비 22.08% 하락한 12만원을 기록중이다.
좋은사람들(-17.85%), 인디에프(-14.68%), 제이에스티나(-9.71%)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17.29%), 선도전기(-17.78%) 등도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로 분류된 현대로템(-17.03%)과 에코마이스터(-18.57%) 등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불리는 현대건설(-9.63%), 특수건설(-18.95%)도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경협주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으나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 기대감 소멸로 경협주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불가피하나 경협 재개나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추격 매도보다는 조정 후 저가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공개서한에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당신을 거기서 만나길 매우 고대했지만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그러므로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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