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이 1분기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오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63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각각 13.7%, 133.1% 늘어난 수치다.
오리온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의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했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스낵 제품과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한 꼬북칩은 지난 1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이 2년 연속 히트하면서 봄을 '파이 성수기'로 만들었다.
중국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원 적자에서 489억원 흑자전환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중국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베트남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확대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차별화된 영업, 마케팅 활동도 시장 지배력 강화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최근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러시아법인은 현지화 기준 -36.1%(원화 기준 약 69억원) 역성장 했다.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공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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