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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양호 일가 '갑질' 사태 인하대로 불똥..."족벌경영 물러나라"
조양호 일가 '갑질' 사태 인하대로 불똥..."족벌경영 물러나라"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5.0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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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동문협의회‧시민단체 퇴진 촉구...인하대 지배구조 청산 추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된 한진그룹 오너일가 갑질 사태와 관련해 인하대학교 학생과 교수들도 ‘조씨 일가 경영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협의회와 교수회 등은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와 함께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의 인하대 지배구조 청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한진그룹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퇴진 운동에 정석인하학원 소속 기관으로서 인하대학교가 연대하고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진그룹의 ‘갑질경영’은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도 똑같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인하대에서는 조현아·조원태 막말, 조양호·조현아·조원태 등 이사회 족벌경영, 제 입맛대로 총장 선임, 이사회의 과도한 학교 경영 간섭, 한진해운 채권투자로 교비 130억원 손실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부정과 갑질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998년 인하대에 부정 편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 사장은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을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하고,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에 대해 교육부에 특별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1998년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학점이 기준에 미달인데도 부정으로 편입학 한 후 2003년 졸업을 한 사실이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드러나 관련 교직원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인하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그의 아들인 조 사장은 이사로 돼 있다.

“재단이 총장 선출 좌지우지”

인하대 교수회 및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한진그룹의 족벌경영 가운데 비민주적인 인하대 총장 선출 방식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인하대 총장 추천위원회는 ▲재단 5명 ▲교수회 4명 ▲총동문회 1명 ▲지역인사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이 가운데 균형점이 되는 ‘지역인사’를 재단 측이 선임한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론 재단 측 인사가 과반 이하지만 지역인사 1명을 포함하면 결국 재단 측 관계자가 총 6명으로, 총장 선출에 재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인하대 교수회는 “‘지역인사’를 공동 추천 및 합의를 통해 선정해 총장 추천위원회 자체의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하대 학생·교수·교직원·총동창회가 참여하는 대책기구를 구성해 한진그룹에 의한 지배구조가 청산되도록 공영형 사립대 등 새로운 대학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한진그룹 쪽 이사진 배제, 민주적 총장 선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인하대는 총장 공석으로 부총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중도 해임되면서 ‘재단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인하대 130억원 기금 공중분해...“책임엔 발 빼는 양심불량 재단”

최순자 전 총장은 학교 기금 130억원을 재단 계열사인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책임으로 해임됐다. 당시 학교 주변과 시민단체에서는 “‘몸통’인 조양호 회장 대신 최순자 총장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는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인하대가 매입한 한진해운 공모사채 130억원은 지난해 2월 한진해운이 파산함에 따라 휴지조각이 됐고, 인하대 대학발전기금 500억원 중 25%에 달하는 130억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교육부는 각각 지난해 4월과 지난해 9월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최 총장 등 대학 책임자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최 총장과 대학 책임자들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조 회장의 배임 혐의는 각하됐다.

검찰의 발표가 있던 날, 재단은 최 총장을 직위해제했고 지난 1월 16일 해임을 최종 결정했으나 재단 이사장인 조 회장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증발한 130억원에 대해 재단이 추후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사 표명도 없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신규철 정책위원장은 “당시 최순자 총장 및 사무처장이 임의로 한진해운 채권 130억원어치를 산 것이 아니라 그 뒤에는 분명히 조양호 회장의 지시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면죄부를 줘 법적 책임은 피했지만, 최 총장 해임과 관련해 재단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백 번 양보해 대학이 없는 살림에 재단 계열사를 도왔다면 증발한 130억원을 어떻게 보완할지 투자계획 등을 내놓는 게 정상적인 재단인데 여태껏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이는 그야말로 양심불량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9일 한진그룹은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씨에 대한 폭행 및 업무방해 의혹에 대해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리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어 해명하고자 한다”며 18개 관련 의혹을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한항공 직원들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해명에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입을 모았고, 같은 날 경찰은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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