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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갈길 먼 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본격 시동
갈길 먼 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본격 시동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5.0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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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정 감안"에 노조 '기본급 5.3% 인상 등 10가지 요구' 맞불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마주앉았다.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며 노사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현대차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17만 중 5만을 차지한다. 계열사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 조합원 수가 10만에 육박해 국내 제조업 노조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징성이 매우 크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하언태 울산공장장,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이들은 향후 2차교섭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다음주부터 매주 1~2차례 협상할 예정이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까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로 임했지만 올해 교섭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될 전망이다. 노조가 협상에 앞서 지배구조 개선안과 9600억원 자사주 소각 등과 관련, 정의선 부회장 경영승계 작업에 대해 비판적 공세를 취하는 등 변수가 추가로 생겼기 때문이다.

"고액 연봉 받으며 매년 파업" 시각에 "아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했다. 금속노조가 완성차 지부에 기본급 5.3% 올릴 것을 요구한 내용을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임금 인상 근거로 경제상승률, 물가상승률에 노동소득개선분 0.6%를 더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기본급 5.3%(11만6276원,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함께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 직군 실노동 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사회양극화 해소▲산별임금 체계 마련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 구성 ▲정비위원회 신규인원 충원 ▲전주공장 고용안정 위한 전략차종 투입 ▲정년 60세 적용 등 10가지 사항을 요구해 놓고 있다.

지난해 노조는 기본급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 7.18%), 순이익 30% 성과급 등을 임단협에서 요구했지만 합의안은 이보다 적은 기본급 5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원 등으로 타결됐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인상안은 작년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잠정합의됐던 기본급인 5만8000원 인상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액수다.

사측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4조5747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만큼 경영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9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 매년 파업하는 것은 무리한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올해 인상 요구안은 5%대고, 비완성차가 오히려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저조를 감안해야 하지 않는냐는 회사측 요구에도 이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안 좋으면 노동자가 임금을 안 올리는 방식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말인데, 임금은 ‘한 일’에 대해 받는 것”이라며 “작년 경영실적이 안 좋았다는 건 자동차를 못 만들고 불량이어서가 아니라 회사 내 기획, 경영, 판매, 영업, 마케팅 등에서 발생한 문제에 기인한 바가 더 크다. 임금인상은 그 자체로 노동자의 생존과 연관된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마디로 회사 사정이 안 좋으니 노동조합이 선제적으로 임금인상을 얘기하면 안 된다는 사측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해 경영 성과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하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중국시장에서의 고전 등으로 판매실적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합의된 임금인상안(5만8000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데다 올해 해외수출 판매량 감소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를 넘겨 올해 초 노사간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 와중에 노조 파업이 2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진통을 겪으면서 차량 7만6900여대, 1조6200억여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사측은 추정했다. '갈길 먼' 현대차 노사가 올해엔 과연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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