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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권위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까닭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권위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까닭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4.3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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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작년 12월 서울-부산 400km 자율주행 성공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가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분야 권위자인 선우명호(65)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인사는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에 식견있는 미래차 핵심 기술 인재를 수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선우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대모비스는 이병주(공정거래), 유지수(경영전략), 김대수(경영전략), 이승호(재무), 선우명호 교수(연구개발) 등 5명의 사외이사가 포진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두고 모듈과 AS사업부는 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존속부문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사들이는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현대차그룹 순환출자가 해소되고 존속부문이 그룹 지배회사가 된다. 존속부문은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자체기술을 확보하며 추가 M&A를 통해 기술력 퀀텀 점프를 하면서 미래차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선우 교수 사외이사 선임으로 제동, 조향, 에어백, 램프 등 핵심 부품사업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친환경 차 사업에 주력해 미래차 산업 패러다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핵심 부품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10%로 끌어올리되 그 중 50%는 자율주행 센서 등 ICT 분야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600여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연구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선우 교수는 GM 연구원 출신으로 이론과 실제 연구개발을 두루 겸비한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자동차 미래 기술 관련 국제 논문 208편(SCI급 114편)과 국내 논문 204편(등재지 90편)을 냈으며 국제 특허 17건을 포함한 80건의 특허 출원·등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우 교수는 자율주행 연구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주요 논문 주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 시스템,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혼잡 상황 주행지원 시스템과 친환경차를 위한 파워트레인 제어 시스템 등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 시스템을 아우르는 논문이 ‘국가 연구개발 우수 100선’에 두 차례(2008년, 2014년)나 선정됐다.

선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세계자동차공학회(SAE) 석좌회원을 지냈으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총괄 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그는 2012년부터 산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센서융합 알고리즘부터 도로 실차 성능 검증 등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로드맵을 진행해왔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한양대 전자제어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부산까지 400km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사업 재편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미래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600여 명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인력을 2021년까지 매 해 15% 증원해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제휴와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12년부터 산학 협력을 이어온 선우명호 교수가 연구개발 담당 사외이사직에 적임자라는 입장"이라며 "선우명호 교수는 그간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센서융합 알고리즘부터 도로 실차 성능 검증 등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로드맵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과 공동 개발을 통해 2022년 레벨3 도심 자율주행차 양산이 목표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를 최근 출시하며 글로벌 테스트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10대 이상의 엠빌리를 확보해 글로벌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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