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1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2018년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을 선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4위에 올렸다고 밝혔다.
<포춘>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탄핵 사태를 딛고 공정 경제를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 북미 간 평화 무드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비극적인 총기사고에 맞선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Marjory Stoneman Douglas) 고등학교 학생(1위)들과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치료에 힘쓰는 빌 게이츠·멜린다 게이츠 부부(2위), 글로벌 ’미투(MeToo)’ 운동(3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선정된 50인 가운데 국가 통치자급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춘>은 문 대통령 선정에 대해 “전임자 탄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최저임금 인상과 ‘문재인 케어’ 등 공정경제 형성과 재벌 대기업 개혁 등에 힘쓰고 있다”며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만남에 중대한 역할을 하며 남북 간 화해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매년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50인을 뽑는다. 올해는 권력을 분산한다는 의미에서 ‘언번들링(Unbundling)’을 키워드로 꼽고 그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들을 선정했다.
<포춘>은 ‘언번들링’에 대해 “규모가 아닌 ‘부의 창출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중국의 거대 제조기업 ‘하이얼(Haier)’의 사례를 들었다. ‘제국’을 해체하고 수많은 기업가들을 자체적으로 형성한 ‘플랫폼 생태계’에 소속시킴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포춘>은 하이얼이 같은 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분석했다.
5위는 인종차별에 미온적으로 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해 자문위원직을 자진 사임한 제약회사 머크(Merck)의 CEO 케네스 프레이저가 이름을 올렸다. 주요 의약품 가격 급상승을 낮추고 효율적인 임상 시험 설계를 채택하는 등 미국 의약계 혁신을 주도한 스캇 고틀립 미국 FDA 위원은 6위에 선정됐다.
이 밖에 애플에 145억 달러(약 15조원)의 세금을 부과한 마가렛 베스티저 유럽연합 위원이 7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8위,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9위, 리우 히 중국 부총리가 10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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