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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의 베조스' 쿠팡 김범석의 로켓배송, 위기의 끝은?
'한국의 베조스' 쿠팡 김범석의 로켓배송, 위기의 끝은?
  • 민보름 기자
  • 승인 2018.04.1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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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에도 3년 누적적자 1조7000억...손정의 회장 투자금도 '바닥'

 

[인사이트코리아=민보름 기자] 김범석 쿠팡 대표의 ‘젊은 도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6833억원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김범석 대표는 2010년부터 33세 나이로 당시 처음 발을 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하버드대 학부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물로 업계 1위를 달성하며 주목 받았다.

그는 이런 강점을 발휘해 2015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1조10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로켓배송 시대를 여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쿠팡이 늘어나는 물류비용으로 적자 경영을 지속하면서 언제까지 현재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베조스’, 플랫폼 성장위해 몸집 불리기 몰두

연이은 적자에도 쿠팡은 미국법인을 통해 블랙록, 피델리티, 웰링턴 등 세계적인 전문 투자 법인으로부터 42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 업계에선(VC) 김범석 대표의 미국 현지 네트워크가 이런 지속적인 투자에 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선 김 대표의 경영 전략에 대해 ‘되는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쿠팡의 영업 스타일은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닷컴’이나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과 비교되기도 한다. 젊은 최고경영자가 플랫폼 강화에 집중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쿠팡과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이나 ‘로켓 배송’ ‘드론 배송’ 등 신개념 배송 인프라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페이스북은 설립 초기부터 손실을 감안하고 사용자 증가를 통한 플랫폼 확장에 집중했다는 부분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김범석 대표는 소셜 커머스 업계 최초로 24시간 콜센터를 열고 로켓맨을 정직원으로 채용해 ‘당일 배송 시대’를 여는 등 가입자를 늘리는데 총력을 다 했다.

자사 플랫폼에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덕분에 쿠팡은 2011년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 뒤 2013년 1500만 명, 2015년 2600만 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보여줬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 고객은 수백만 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로켓 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시장서 대기업과 경쟁…손정의 투자금도 '바닥'

하지만 쿠팡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내수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롯데유통, 신세계, SK플래닛 등 국내 대기업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나 신세계 같은 기업들은 자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SK플래닛도 다양한 프로모션 할인을 제공하는 등 유통 대기업들은 기존 소셜 커머스가 강점을 보인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의 경우 수년째 실적이 안 좋기는 하지만 업계 1위라는 장기 전략 추진에 필요한 '실탄'을 보유한 모기업이 버티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인공지능 음성비서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사용자가 음성으로 SK플래닛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연동했다.

때문에 모회사가 없는 쿠팡이 외부 투자만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사업구조 상 전국 54개 물류창고 관리, 3600여명 쿠팡맨 임금을 비롯한 인건비 등 물리적 비용이 지속 투입돼야 한다.

2017년 영업 적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13% 늘었다. 3년 누적 적자는 1조7450억원으로 손정의 회장에게서 투자 받은 1조10000억원이 사실상 바닥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손정의 투자를 받아 로켓 배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저게 몇 년이나 갈 수 있을까’가 업계 관심사였다”며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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