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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항공 조현아·조현민 '갑질 리스크'...주주들 뿔났다
대한항공 조현아·조현민 '갑질 리스크'...주주들 뿔났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4.1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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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물컵' 구설수로 12일 시총 2228억원 증발..."오너일가 갑질로 주가 추락해 주주들 피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 관련 회의 도중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음료수 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급락했다.

조 전무가 구설수에 오른 지난 12일 하루 사이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2228억원 증발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350원(6.55%) 하락한 3만3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의 주가 낙폭이 6%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6년 8월 23일 7.43% 하락한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날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며 대한항공 주가는 장중 3만3350원(7.10%)까지 급락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주가 하락 폭이 제한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를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 캠페인에 대한 질문을 했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화를 억누르지 못해 유리병에 든 음료를 던진 데 이어 물이 든 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전무가 피해자인 팀장에게 음료수를 던졌지만 깨지지 않자 분이 풀리지 않아 옆에 있던 물컵을 들어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서는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조 전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투자자를 비롯한 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대한항공’의 명칭을 회수해달라”는 청원을 올리는 등 국적기 박탈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13일 강서경찰서는 “업무상 지위에 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 내사의 핵심은 조 전무가 얼굴에 물을 뿌렸는지 여부다. 타인의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위는 폭행죄로 분류돼 형사 처벌 대상이다.

한편 조 전무는 사건이 불거지자 연차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 ‘갑질’에 주주들 뿔났다...“주가 장기 침체 가능성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 사태’에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칼 주가도 함께 출렁이며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하락한 3만3550원으로 장을 마쳤고,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4% 하락해 3만1250원을 기록했다. 관련주인 한진칼도 6.42% 하락 마감했다.

실제로 12일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은 대한항공 주식을 26만6000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만4300주를 팔아치웠다.

금융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연이은 갑질 논란이 그룹과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불매운동 확산 등으로 실적도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갑질 논란'으로 그룹과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며 “최근 델타와 조인트벤처에 성공하면서 올해 대한항공이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너 일가 리스크가 불거지면 주가는 장기 침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대항항공 주가 하락 사태도 재조명 되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이어지던 2014년 12월 12월부터 대한항공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어 12월 30일 조 전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대한항공 주가는 나흘간 약 10% 급락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사무장과 스튜어디스를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려 항공법 저촉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2015년 1월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항로변경과 관련해선 무죄를 인정,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석방됐으며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원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어 지난 3월 29일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했고, 여론은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 전무의 오빠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 2000년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 물의를 빚었으며, 2005년에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또 2012년에는 인하대 운영에 대한 부조리를 비판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해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일가 자녀들이 잊을 만하면 갑질 논란에 휩싸인다”며 “이들이 경영에 몸담고 있는 한 ‘땅콩’ ‘물벼락’ '욕설' 등의 꼬리표가 따라갈 것인데, 이러한 오너 일가 리스크로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결국 주주들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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