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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공세' 수입차 판매 역대 최고 기록
'할인 공세' 수입차 판매 역대 최고 기록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4.1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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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1, 2위 '각축'...3위 도요타 차지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국내 3월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완성차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번 수입차 약진은 한국GM사태 등 국산차 판매량이 주춤한 사이 수입차가 대대적 할인 공세를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늘린 탓이다. 수입차 판매 1위 벤츠는 지난 3월 E클래스가 약4500대가 팔려 경쟁차종인 제네시스 G80(약 3600대 )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벤츠 E200의 대폭적인 할인 공세에 제네시스가 가격경쟁에서 밀려난 결과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산차 업계는 안방시장을 지켜낼 마땅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총 신규 등록 대수는 2만6402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3월 2만2090대보다 20%가 증가했으며 지난 2월 1만9928대보다 32% 급증한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벤츠·BMW가 양대 주축...전년 比 수입차 판매량 20% 이상 증가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3월 한달간 수입차 판매량 전체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7932대)가 차지했다. BMW가 7052대, 도요타가 1712대, 랜드로버 1422대, 렉서스 1177대, 포드 1060대, 미니 101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벤츠와 BMW가 한국에서 월 판매량 7000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인 벤츠 2만1633대, BMW가1만8577대 매출고를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벤츠가 1만9119대, BMW가 1만1781대보다 각각 13.1%, 57.7%가 증가해 역대 판매량 최대, 최고 기록을 찍었다.

또한 3월 베스트셀링카는 메르세데스 벤츠 E200으로 2736대를 판매했다. BMW 520d가 1610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수입차 전체 누적 판매량이 6만대를 넘어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총 누적 판매량은 6만7405대로 지난해(5만4966대)보다 22.6%가 늘어난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191만6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95만5546대)보다 2.3% 뒷걸음질쳤다.

수입차협회는 지난해 ‘2018년 수입차 시장 전망’에서 올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를 25만6000대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수입차 연간 판매량 25만대를 넘어서 사상 최초 기록이 된다. 수입차 업계1위 벤츠와 2년 만에 판매 재개에 나선 아우디, 폭스바겐까지 대대적 할인 공세에 뛰어들어 국내 수입차 판매 경쟁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다.

단일 수입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E200'.<뉴시스>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무할인 정책을 폈던 콧대높은 벤츠가 올해 20여대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파격할인 정책을 펴면서 재고 떨이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이에 질세라 5000만원 초반대 중형 세단인 벤츠를 구매할 수 있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출시가격 6000만원대인 E200의 경우 공식할인 850만원, 중고차 지원금(6년, 12만km 이내),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등 MOU체결 대기업 종사자 할인 등 각종 부가할인까지 더한다면 최대 1800만원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벤츠의 할인 가격수준이 대폭 커지면서 경쟁차종 제네시스, 심지어 그랜저도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도 공격적 판매 재개

또 디젤게이트로 시장을 떠났던 아우디,폭스바겐이 2년 만에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아우디는 지난달 세단 A6의 사전계약을 시작해 2주만에 1500대가 예약돼 이달부터 출고된다. 4월말까지 20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여기에 자사 금융프로그램인 아우디파이낸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300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어 판매량이 늘 것으로 관측된다.

폭스바겐도 할인 공세에 전격 가세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형세단인 신형 파사트 GT 판매가를 전 트림에 기본 10% 할인, 각종 할인 혜택까지 부여해 최대 1000만원까지 저렴해져 사양에 따라 그랜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달 출시가 예정된 티구안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기아차의 쏘렌토 판매가격과 비슷해져 쏘렌토도 직접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 할인 공세를 펼치면서 수입차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며 “비슷한 가격이라면 대규모 신차를 대거 출시하는 수입차로 고객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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