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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5:52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교촌치킨 배달료 2000원, 치킨집 사장님과 소비자 생각은?
교촌치킨 배달료 2000원, 치킨집 사장님과 소비자 생각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4.0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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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2만원 시대 열려...가맹점주들은 반겨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치킨 2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 눈치를 보던 치킨값이 사실상 8년 만에 오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교촌치킨이 내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비 유료화 정책을 전격 시행키로 결정한 가운데 최저임금인상으로 촉발된 가격 인상이 동종업계, 나아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이 즐겨먹는 ‘국민간식’ 치킨의 사실상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불만, 가맹점주들은 찬성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 “최저임금 인상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위”

이번 정책으로 소비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증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기시키는 행위라고 교촌치킨을 성토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6일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는 것은 자신들이 감당할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위로 그동안 가게에 직접 가서 치킨을 받을 경우 할인해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BBQ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시킨 것처럼 이번 교촌치킨 배달 유료화 정책을 살펴달라는 글도 있었다.

반면 2년 된 가맹점 사장이라는 한 청원인은 "2년 장사하면서 참 후회 많이 하고 있다. 피자·햄버거·중국집 모든 음식점 가격이 다 올랐는데 왜 치킨가격은 못 올리게 하는 건가? 인건비도 이번에오르고...심지어 치킨에 나가는 젓가락조차 다 인상됐다. 자영업자 중 치킨을 하시는 분이 되게 많은 걸로 알고있는데 이분들은 대한민국 국민 아닌가? 너무한다. 진짜 그냥 시장경제는 건들지 마라. 괜히 이미지 정치 선거표 받을려고 치킨만 제재하는 것 같다"고 지난 4일 문제를 제기했다.

가맹본사 "가맹점 매출 줄어도, 배달비로 매출 보전 어느 정도 될 것"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1일부터 배달 주문 시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받는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맹 본부에서 배달료 유료화를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치킨을 배달주문 시 치킨 가격에 배달 비용이 포함됐고 배달은 당연히 무료였다. 이번 배달료 유료화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부담한 배달료를 소비자가 내라는 것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인 셈이다.

최근 지속된 배달 인력난과 배달 운용비 증가로 가맹점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배달비 2000원을 따로 받기로 했다는 것이 교촌치킨 입장이다.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으며 동의가 완료되면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교촌치킨의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1만8000원)를 배달 주문할 경우, 배달료까지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2만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라이스치킨세트(1만9000원)는 배달료를 더해 2만1000원이다. ‘치킨가격 2만원’이 현실화 하는 것이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이 배달료를 받기로 공식 발표한 만큼 업계 2위 bhc, 3위 BBQ 등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본사는 배달비를 받음으로써 매출 타격을 받겠지만 매출 증진 활동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단기적 매출 타격에 대해) 프로모션 등 매출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가맹점주들은 매출이 줄어들어도, 배달비를 받는다면 매출 보전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배달비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다면 방어 장치가 없는 본사 타격이 크다. 본사가 안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맹점 사장님들 “배달비 유료화, 찬성”

그렇다면 본사의 배달비 유료 정책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생각은 어떨까.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대체로 찬성한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청한 광주지역 A 가맹점 사장은 “(배달비 유료화 정책에 대해) 그 부분에서 찬성하는 가맹점주들이 많은 것 같다. 배달비라도 오른 것이 다행이다”고 밝혔다.

그는 “치킨업계에서 배달비가 이슈화 됐는데 배달앱에서 이미 족발 등 개인점도 배달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님이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현재 가격 할인 등은 없지만 감자튀김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사에서 테이크아웃 시 따로 서비스를 곧 시행할 것으로 들었다”며 “작년 가게를 시작했는데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 주방 8000원, 배달인력비용 9000원 등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계속 오르고 정부가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는 것도 마땅히 없다. 남는 것이 없어 가게를 언제까지 계속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가맹점 B 사장은 “그전부터 배달료 유료정책 얘기는 많이 나왔다. 인건비가 너무 올라 찬성도 찬성이지만 (이번 배달료 유료화 시행은) 일단 고객이 매장으로 오셔서 포장을 해가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료 때문에 고객이 불매운동을 벌여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물음에 그는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어차피 (치킨은) 배달이다. 손해가 있더라고 치킨 배달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들은 한계에 직면했다. 어떤 형태든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들 고민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배달료 인상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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