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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마지막 '노른자' 철도정비창...'마천루의 꿈' 사그라드나
용산 마지막 '노른자' 철도정비창...'마천루의 꿈' 사그라드나
  • 민보름 기자
  • 승인 2018.04.0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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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판결 5번째 연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가물가물'
공사가 중단된 용산 철도정비창 모습 (뉴시스)
공사가 중단된 용산 철도정비창.<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민보름 기자]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소송이 5번째 미뤄지면서 10년을 끌어온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다시 안개 속에 빠졌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로 예정된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연기한데다 정비창 주변 부지에 대해 주민과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어 사업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용산 개발에 대한 정교한 계획을 신속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대기업 랜드마크·주상복합 모여…주변지역 개발 기대↑

철도정비창 부지는 35만㎡에 달하는 넓이에 용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용산역 서쪽, 서부이촌동을 끼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에 초고층 마천루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용산역 주변으로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용산 래미안, 푸르지오써밋 같은 초대형 주상복합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촌 2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도시정비 계획에 포함되는 아파트 뿐 아니라 서부이촌동 전체가 재건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용산 공인중개업소 대표도 “업무지구가 들어선다면 서빙고까지 100층 종상향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코레일이 정비창 토지에 대한 대체집행신청에서 승소한 뒤, 용산정비창을 점유하고 있던 시공사 삼성물산은 항소를 포기했다. 따라서 코레일이 사업을 시행하던 특수목적법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PFV)’를 상대로 한 토지소유권 소송에서 승소하면 3년을 이어온 소송전은 끝이 난다.

밑그림은 완성됐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동부 지역에선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엔 2027년까지 243만㎡ 규모로 서울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용산민족공원이 들어선다. 현재 모텔 등 소형 건물들이 모여 있는 정비창 전면은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도시개발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경부선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노량진에서 한강을 건너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지상 철도는 용산역 서부와 동부를 갈라놓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경부선 지하화 용역을 발주했다.

지방선거 앞두고 집값 오를까 개발 '미적미적' 

하지만 업계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 집값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2008년 월가 발(發) 금융위기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와 2009년 용산사태 이후 무기한 미뤄졌다. 서부이촌동 일대 아파트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고점을 돌파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더라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서부이촌 시범아파트의 경우 주택 부지 소유주가 서울시로 돼 있어 재건축 조합 측에서 이 부지를 매입해야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용산 지가 상승으로 부지 매입 비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비창 전면 부지를 둘러싼 갈등은 이미 표면화했다. 서울시가 정비창 전면부지 1구역에 시각통로를 만들기로 한 안이 5일 확정 고시되면서 이 지역 토지 소유주의 반발이 무마되기도 했다.

우미경 부위원장은 “사업이 철회될 당시에도 주민 갈등이 심해 정비창 계획이 무산되면서 인근 개발 계획이 같이 철회됐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선 이런 얘기가 또 나오면 서울시가 세운 계획도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 마스터플랜이 정교하게 짜여졌다면 이미 높아진 용산 지가가 크게 튀진 않을 것”이라며 “너무 여러 생각을 하면 악수를 둘 수 있으니 서울시가 정정당당하게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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