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시작됐다. 김용환 회장의 임기가 오는 28일로 마감되는 터라 2~3주 내 후보 선출 작업은 마무리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의 3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5일 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롱리스트(위원 별 후보명단 선정)를 확정하는 한편 추후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몇 명이 후보군에 속하게 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롱리스트를 선정하는 작업이었다”며 “추후 두 세 차례 회의를 가진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환 회장의 3연임 여부가 금융권 관심사다. 김 회장은 연임 전례가 없었던 농협금융지주에서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 8600억원의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같은 해 12월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돼 짐을 덜었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농협지주 회장직 특성상 ‘깜짝 인물’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초 금융감독원장 인선에서도 내외부 출신 인사들이 여럿 거론됐지만 후보군 물망에는 없던 김기식 전 국회의원이 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같은 일이 농협금융지주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이준행(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기연(전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정병욱(전 서울고검 검사) 사외이사, 유남영(정읍농협 조합장) 비상임이사, 이강신(농협금융 부사장) 사내이사 등이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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