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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황정환의 역발상 승부수...G7에 '한물 간' LCD 탑재
LG전자 황정환의 역발상 승부수...G7에 '한물 간' LCD 탑재
  • 민보름 기자
  • 승인 2018.04.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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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편의·가격 등 혁신보다 내실 중점..."오래 쓰는 스마트폰 만들 것"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자사 스마트폰 출시 전략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자사 스마트폰 출시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LG전자>

 

 

[인사이트코리아=민보름 기자] 5월 초 시장에 나올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을 둘러싸고 “LG가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7은 2018년 정기인사를 통해 황정환 LG전자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나오는 사실상 최초의 플래그십(flagship) 제품이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G7은 노치(notch)형 전면 디자인과 인공지능(AI) 솔루션용으로 물리적 버튼을 채택했다.

LG전자 G7 렌더링(rendering) 이미지.
LG전자 G7 렌더링(rendering) 이미지.

노치는 이미 애플이 아이폰10+에서 선보였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외관상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피커 위치를 바꾸지 않고 풀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꾸준히 채택하고 있다.

LG전자 AI솔루션 싱큐 사용을 위한 물리적 버튼도 AI 음성비서용 버튼을 탑재하는 최근 흐름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화면) 탑재 모델로 각각 나온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들은 OLED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LG전자는 LCD 모델 동시 출시를 통해 가격 차별화 전략을 펼 전망이다.

이는 기존 G 시리즈 전략과 전혀 다른 노선이다. 그동안 G시리즈와 함께 LG 스마트폰을 이끌던 V시리즈는 카메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반면, G 시리즈는 모듈형, 휘어진 디스플레이, 가죽 본체를 채택하는 등 하드웨어 형 혁신을 보여줬다.

대신 이번 G7은 편리한 사용성, 공감형 AI 솔루션인 싱큐로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신제품 이름이 G7 싱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V30에서는 V시리즈의 상징 같던 세컨드 디스플레이(Second Display)가 사라졌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최초로 시도한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 상단에 자주 쓰는 어플 아이콘이나 문자, 뉴스, 날씨 등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이런 변화에 대해 일부 외신과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OLED가 대세인 환경에서 플래그십 모델에 원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LCD를 채택한 것이나 노치 디자인에 대한 볼멘 소리다.

그러나 황정환 부사장은 혁신보다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황 부사장은 지난 2월 V30S 싱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고객이 오래 쓰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G 시리즈에 비해 V시리즈의 인기가 국내외에서 높다는 점에서 이런 전략은 주효할 수 있다. 조준호 전 사장 체제에서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본부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체가 두꺼워질 수는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LCD 사용이 나쁘지만은 않다”며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환경에서 판매량과 수익을 모두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그는 “G시리즈가 없어진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사후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소비자들은 LG전자가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중단했던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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