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민보름 기자] 5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 아파트 값이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06% 상승했으나 서초구가 0.04% 하락하는 등 강남 지역 약세로 상승폭이 지난주(0.09%)에 비해 완만해졌다.

이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영향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이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월부터 조정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양도세중과세가 시행되면서 단기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투자형 매도와 매수가 줄었다.

4개월 만에 가격이 하락한 서초지역은 반포·잠원·개포를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와 분양권 전매금지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포 주공 1,2,4 단지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급하게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평형별 소유자들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청약대란을 겪은 개포 8단지처럼 서초·마포 지역에 이른바 '로또 청약'이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주춤한 영향도 있다. 마포구 염리3구역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5일부터 1순위 청약신청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선 인천 아파트 가격이 0.01% 떨어졌고 경기도는 0.03%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도 0.07%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