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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절벽'의 비극, 또 희망퇴직...노조 단식 텐트농성
현대중공업 '일감 절벽'의 비극, 또 희망퇴직...노조 단식 텐트농성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4.0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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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인적 구조조정 나서...노조 "노사합의 일방적 파기" 강력 반발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예고하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지난 3일 울산 본사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뉴시스>

 

현대중공업이 2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예고하자 노조가 삭발을 하며 맞서면서 노사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2016년 수주절벽 등 일감 부족을 이유로 350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년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들고 나온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3일 사내 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자에겐 통상임금 최대 20개월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만 5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정년 선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치 임금과 자녀학자금, 60세까지 근속 포상금 등 정년퇴직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울산 지부사무실 앞에서 지부 임원 전체가 삭발을 하고 단식 텐트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희망퇴직 대상자 2000여명 달할 것" 

노조 관계자는 “조선 산업이 바닥을 치고 있지만 전보다 일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게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서 지난 2월 초 순환휴직, 교육, 일감나누기 등으로 해결하자고 노사가 합의한 것을 사측이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조선업에 주는 특별지원금을 받아 해결하자는 합의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무시했다고도 했다.

사측이 추진하는 희망퇴직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상자 기준이 55세 이상일 경우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노조는 추산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55세 이상은 정리해고 하겠다는 것은 정규직을 내보내고 비정규직화 하겠다는 얘기"라며 "2년 전 희망퇴직 때도 명단이 나돌았고 (희망퇴직을) 거부할 경우 핍박하는 교육을 통해 고통을 주는 식으로 강제 퇴사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희망퇴직은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내고 “지금은 모든 것을 죽느냐 사느냐 관점에서 냉정히 판단해야 하며 적당히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팔 수 있는 자산은 다 매각했고 인적 구조개선, 사업분할 등 체질 강화 노력을 쏟았다”며 “노조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종업원과 가족,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이 우리의 가야할 길인지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상황이 좋지 않아 희망퇴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16년 선박 수주는 24척에 39억 달러, 지난해 48척, 47억 달러였고 올해 1분기엔 7척 수주에 그쳤다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해양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수주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일감 절벽으로 인해 순환퇴직, 유휴인력 대상 교육을 진행했지만 어려움이 계속됐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계획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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