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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벤처 이재웅...쏘카에서도 '미다스 손' 될 수 있을까
1세대 벤처 이재웅...쏘카에서도 '미다스 손' 될 수 있을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4.0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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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맡아 경영 일선 복귀...2대 주주 SK와 '수 싸움' 전망도
이재웅 다음 창업주이자 전 다음 대표이사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뉴시스
이재웅 다음 창업주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1세대 벤처기업인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가 차량 공유 업체 ‘쏘카’의 대표를 맡는다. 2007년 다음 대표이사 퇴임 후 10여 년 만의 경영 일선 복귀다.

지난 3일 쏘카는 이재웅 이사회 의장이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쏘카는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이 대표의 경영 복귀를 결정했다.

이재웅 대표는 2011년 쏘카 창업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그동안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아왔다.

쏘카 측은 “투자 유치와 경영상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이재웅 대표가 의장과 대표를 겸임하기로 했다”며 “빅데이터, 자율 주행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 카쉐어링 시장을 확대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이다. 분 단위로 차량을 빌려 쓸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재웅 대표가 쏘카 지분 45%가량을 보유한 1대 주주이며 SK가 27%, 그밖에 베인캐피털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웅, “모든 교통이동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해야”

지난달부터 업계는 이재웅 대표가 쏘카 경영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시 조정열 전 쏘카 대표가 한독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 쏘카 대표 자리가 사실상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쏘카 창립 시점부터 투자 및 경영에 참여해온 이재웅 대표는 이번 취임을 통해 경영 일선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신규 투자로 차량 구매, 주차장 확보 등 국내 최대 카셰어링 플랫폼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웅 대표는 취임 직후 “쏘카 회원들이 향후 이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우리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쏘카의 매출 및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대표가 취임하면서 2대 주주인 SK와의 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SK는 쏘카의 구주와 1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지속적인 지분 투자로 지배력을 높여나갔다. 이에 따라 SK가 쏘카와의 합병 및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쏘카가 IPO(주식공개)를 진행해 전환사채가 주식화 되면 SK와 인수·합병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쏘카의 상장은 1~2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관건은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본인의 지분을 언제 어떻게 매각하느냐인데 다음 대표직을 내려놓을 때 경영 은퇴를 이미 말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경영을 하진 않을 것이고, 쏘카가 상장을 하면 그 전후로 일부 지분을 매각해 SK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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