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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대우전자 직원 '퇴출 작업' 논란
대유그룹, 대우전자 직원 '퇴출 작업' 논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4.0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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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에 권고사직 권유...노조 "약속 어기고 회유와 협박으로 구조조정 단행"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대유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인적 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뉴시스>

 

대유그룹에 편입된 대우전자(옛 동부대우전자)에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당초 대유홀딩스는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현대기아차처럼 독립경영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대우전자 인수 한달 만에 관리직 직원을 포함해 전사적으로 권고사직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전자 노조는 대유그룹 측이 약속을 어기고 회유와 협박을 해가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일부 직원들은 회사 측의 권고사직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대우전자 노조는 대유그룹에 인수될 경우 고용불안과 구조조정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걱정했는데 이같은 우려가 한달 만에 현실화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우전자 노조 관계자는 3일 "대유그룹에 인수된 지 15일 만에 대유 측 인사팀에서 대우전자 서울 본사와 광주 공장, 부평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팀장부터 평직원까지 30여명을 불러 권고사직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쓴 사람에게는 4~5월 두 달치 급여와 실업급여를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사팀장이 대우전자 권고사직 대상자에게 보직대기 명령을 내리고 3월 1일부터 인사기획팀에 배속됐다며 보낸 메일이다. 이중 5명은 금융센터 빌딩 29층, 3명은 광주공장에서 영문도 모른채  대기했다고 노조 관계자는 주장했다.<금속노련 대우전자 사무직 노조>

노조는 기습적인 권고사직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경영현황에 대한 직원 설명회 등 해고 회피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인원부터 줄이거나 대기발령을 내는 것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이같은 인적 정리 작업이 박영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몇 명까지 하는지 회사에서 정보 공유를 안 하니 모른다"며 "보통 구조조정 하기 전 경영현황, 직원설명회, 조건 등에 관한 협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런 절차 없이 구조조정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권고사직을 받은 대우전자 직원은 30여명으로 지난달 21일 노조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 중 사직서를 쓴 사람 8명, 전출 2명, 버티는 사람 18명이라고 했다.

취재 중에도 노조 담당자에게 희망퇴직 제안을 받았다는 직원들 문의 전화가 계속됐다. 희망퇴직 제안은 직급이 높고 인건비가 많이 나가는 이들과 저성과자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측 “인위적 구조조정 아니라 조직에 맞춰 전환 배치한 것"

이에 대해 대유그룹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 2명이 할 일을 4명이 할 경우 조직에 맞춰 인원을 전환 배치했다. 대우전자 쪽엔 저성과자들이 있다. 삼성과 LG도 S~F 등급까지 저성과자를 평가하고 재교육 한다. 이 내용을 직원들이 확대해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유그룹이 인수하기 전 동부대우 시절에도 저성과자 교육을 했는데 대유그룹으로 넘어온 이후부터 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우전자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회사 측에 공문을 일곱 차례 발송했으나 사측에서 응대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영우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달 28일 대우전자가 대유그룹에 인수된 후 다음주까지 디자인연구소를 성남으로 옮기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사를 가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결국 연구소를 성남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발령도 마찬가지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아랫 사람을 팀장시키고 윗사람을 그 밑에 놓는 식이다. 권고사직에 불응하면 지방근무자를 서울로 발령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대우전자 지난해 실적이 심각한 수준이라 인력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하면 사람하고 연결시키는데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가 시너지를 발휘해 통합 구매도 하고 해외 수출 등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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