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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칼럼] 섹스 근육 강화 운동
[최현민 칼럼] 섹스 근육 강화 운동
  • 최현민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 승인 2018.03.3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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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반가우면 꼬리를 친다. 인간 세계에서 ‘꼬리를 친다’는 말은 성적 유혹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은 꼬리가 없는데 왜 이런 말이 생겼을까.

꼬리를 움직이는 근육이 바로 섹스에 관여하는 근육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유래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치골과 꼬리뼈 사이의 골반회음부의 근육들이 섹스와 관계되는 근육들이다.

항문과 음낭사이의 회음부에 성신경과 섹스에 관여하는 근육들이 있다. 음경해면체를 감싸는 좌골해면체 근육들이 수축하면 해면체 내압이 혈압보다 훨씬 높게 올라가 단단하게 발기가 된다.

회음부의 중간점인 힘줄 중심부위에서 회음부의 근육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곳이 매우 중요하다. 회음부를 압박하면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어 조루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요도를 감싸는 구해면체 근은 남성에서는 사정과 소변을 짜내는 역할을 하며, 여성에게는 질을 오므리는 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회음부 마사지를 하면 정력이 강화된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셈이다.

나이가 들어 발기력이 약해지는 것은 평소 이러한 근육들을 잘 쓰지 않아 점점 퇴화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근육운동으로 ‘몸짱’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성생활에 관계하는 근육강화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섹스 근육이 강화되면 발기력이 좋아지고 조루도 예방될 수 있다. 항문을 오므리는 운동을 하면 섹스근육은 항문 조임 근육과 함께 수축을 하게 된다. 이런 운동은 관심만 있으면 수시로 언제 어디서든지 가능한 운동이다.

중년 여성이나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은 골반근육이 약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변을 실례하게 되는 복압성, 긴장성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계속하면 이것만으로도 치료되는 수가 많고, 성생활까지 좋아질 수 있다.

성기능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제일 먼저 권하는 것이 운동이다. 운동이 섹스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의 중요성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바빠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운동은 여가선용의 개념이 아니라 매일 밥 먹는 것과 똑같이 중요한 생활의 일과로 생각해야 한다.

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뛰는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주고 각 기관의 신진대사를 좋게 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국소적으로는 골반회음근육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근육은 훈련에 따라 강화되기도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질이 늘어나 있다고 고민하지 말고, 축소수술을 받기에 앞서 케겔운동 등 근육 강화 운동을 해보자. 케겔 운동은 194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에 의해 여성의 질근육과 골반 저근의 힘을 향상시켜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운동법이다. 이후 이 운동법이 여성의 요실금 뿐 아니라 질 근육을 강화하고 성감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발기 부전과 조루증에도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방법은 간단하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배에 힘을 안 준 상태에서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을 반복하면 된다. 케겔 운동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아무런 준비도 필요 없으며 운동을 하고 있음을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중간 중간 시간이 날 때마다 할 수 있는 운동인 것이다. 매일 반복해서 연습하면 골반 근육을 자유롭게 수축 팽창 시킬 수 있다. 이 칼럼을 읽은 바로 이 순간부터 케겔운동을 시작하길 권한다.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 조교수 연세대 외과대학 의학박사 수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우수 논문상 수상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 조교수
 연세대 외과대학 의학박사 수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우수 논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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