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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가상화폐 이슈]암호화폐 '빅4 거래소' 쏠림 심화...'구멍가게' 다 문 닫는다
[가상화폐 이슈]암호화폐 '빅4 거래소' 쏠림 심화...'구멍가게' 다 문 닫는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3.2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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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시장 선점...영세업체는 정부 규제, 취약한 자본력 등으로 고전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시장에 급격하게 거품이 빠지는 가운데 정부 규제로 대형 거래소와 중소 거래소 간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이른바 '빅4 거래소’ 쏠림 현상이 가속화 하면서 중소 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현재 암호화폐 거래 정보사이트 코인힐스(Coinhills)에 따르면, 한때 암호화폐 일일 거래량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일본(62.00%)과 미국(24.55%)에 이어 3위(6.45%)로 떨어졌다.

한때 일일 거래량 10조원에 달하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시장은 현재 1조80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거래 수수료를 평균 0.10%로 가정하면, 전체 업계의 하루 수수료 수익은 20억원 안팎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거래소 순위로 따져봐도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업비트(9.02%), 빗썸(5.89%), 코인원(0.47%), 고팍스(0.23%), 코빗(0.22%), 코인네스트(0.06%) 등 6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업비트와 빗썸 두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94%에 달한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수수료 수익은 1억원 남짓 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수는 총 33곳. 이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가 유의미하게 이뤄지는 곳은 상위 여섯 곳을 제외하면 전무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거래소 수입이 전적으로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고사 위기에 몰린 셈이다.

은행권 신규계좌발급 ‘눈치보기’…가입자 유치 힘들어

거래소 업계에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데는 정부 규제 이후 업계 전반에 신규자금 ‘진입장벽’이 생긴 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암호화폐 광풍이 불던 지난해 12월 은행권에 암호화폐 거래 신규계좌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거래소 계좌 신규 자금 입금도 막았다. 지난 1월 30일부터는 실명이 확인된 투자자의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의 동일 은행 계좌 사이의 입출금만 허용했다.

현재 은행권을 통한 실명 가상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거래소는 농협과 제휴한 빗썸·코인원, 신한은행과 제휴한 코빗 등 단 세 곳에 불과하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조차 업무협약을 맺었던 기업은행 측의 비협조로 신규계좌 발급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들 4대 거래소는 그래도 선점효과를 누렸다는 점에서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반면 중소 거래소들은 은행과 제휴조차 하지 못해 사실상 신규 고객 유치가 불가한 상태다. 일부 업체들은 법인 계좌를 활용한 입금코드 방식의 ‘벌집계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편법이고, 안전성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은행들 또한 적은 수수료 수익을 위해 굳이 리스크를 안고 중소 거래소들과 제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빗썸·코인원·코빗의 경우 다른 거래소 대비 업력이 길어 규제 이전부터 고객층을 갖춰놨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와 제휴한 업비트는 후발주자임에도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했고 간발의 차로 당국 규제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30여 곳의 중소거래소들은 기존 고객층도 거의 없거니와 지난해 암호화폐 특수 수혜를 보지 못했다. 자본이 넘치는 여타 거래소에 비해 기술력도 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가라앉으면서 거래소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거래소 속속 진출…파워게임서 밀리나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uobi)와 오케이코인(OKCoin) 등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은행권과 신규계좌 발급 제휴를 하는 즉시 국내 거래소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몸집에서 밀리는 중소 거래소들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암호화폐 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원사 가운데 12곳이 이탈하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인피아 등 일부 거래소들은 사업을 영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폐업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대형 거래소들의 입장만 반영할 뿐 업계 전체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는다. 이대로 말라죽으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반영하겠다는 블록체인협회 또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 갑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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