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 영업직원 노조 가입 방해 논란
코오롱제약, 영업직원 노조 가입 방해 논란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3.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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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원 위원장 "인사팀서 불이익 있을 거라 협박"...회사 측 "노동3권 보호하겠다"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코오롱제약 로고.<코오롱제약홈페이지>
코오롱제약 로고.<홈페이지 캡처>

코오롱그룹 자회사인 코오롱제약 영업직원 노동조합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방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코오롱제약 노조는 지난 1월 한국노바티스 등 14개 다국적 제약사들이 가입돼 있는 한국민주제약노조에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 가입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협박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코오롱제약 노조는 “코드 인사, 부당인사를 바로 잡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제약 대표이사는 무릎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로 잘 알려진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가 겸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000억원 가량이다.

노조 “경영진이 불편한 사람 찍어내는데 인사를 악용"

코오롱제약 노조는 회사 내에 정량화된 인사 평가 기준이 있음에도 경영진이 인사권을 남용해 수년 째 코드인사와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 권익 보호를 위해 노조를 설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서대원 코오롱제약 노조위원장은 “작년 12월 팀장 보직 인사에서 코드가 다르다는 이유로 영업직원을 지방으로 발령했다"며 "(특별한 사유도 없이) 팀장을 보직 해임하거나, 관리자급에서 담당자급으로 강등시키기는 등 불편한 사람을 찍어내는데 인사를 악용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코드인사가 자행됐다. 인사팀 출신 영업본부장(상무)이 막강한 권한을 쥐고 말 잘 듣는 친한 사람들은 팀장을 시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직 해임하기도 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적폐"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측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기 위해 부당노동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내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노조에 대해 비방글을 올리고 조합원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 위원장은 “임원이나 인사팀에서 노조에 가입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노조 가입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블라인드'에  압박용 댓글을 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 "부당노동 행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이와 관련해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지난 1월 30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으로부터 코오롱제약지부가 설립됐음을 통보받았다”며 “2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친 후 현재 교섭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의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행사를 철저히 보호하며 어떤 부당노동 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노조 가입 방해와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코오롱제약은 의약품 공급이 제때 되지 않아 영업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은 1000억원인 데 비해 의약품 생산 공장 규모는 5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영업직원을 중심으로 노조를 결성한 게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지부는 지난달 23일 회사 측으로부터 대표 교섭단체로 정식 인정을 받아 단체교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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