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창립 1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서 당시 비사 공개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이명박 정권 시절 ‘핍박’ 받았던 소회를 털어놨다. 2008년 3월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오르자 온갖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창립 1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시의 비사를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날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에서 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사장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이라는 글을 올려 이 전 회장과의 악연을 암시했다.
이 사장은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 며칠 지나지 않은 3월 이팔성 전 회장 등 후보자들을 제치고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MB정권으로부터 온갖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사퇴하라고 온갖 압력을 받았다”며 “이는 이팔성 전 회장이 떨어지고 제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괘씸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와서 보니 결국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한테 10억원 이상 뇌물을 갖다 바친 로비 때문이었네요”라며 당시 상황에 대한 억울함을 나타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저작권자 © 인사이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