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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업은행, KT&G 백복인 사장 연임 저지 노림수는?
기업은행, KT&G 백복인 사장 연임 저지 노림수는?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3.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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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낙하산' 내려보내려는 의도 의심...50% 넘는 외국인 주주 향배가 변수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에 대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 주주 기업은행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16일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은 KT&G의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불공정하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0일 KT&G 이사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심사 내용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G 이사회 측은 사추위가 후보자 자질에 대한 적법한 다단계 심사 과정을 통해 충분히 검증했으며, 금융감독원 감리가 진행 중인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자체 검증 및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맞섰다.

사추위는 KT&G 내부 인사 출신인 백 사장이 담배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했고,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해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점 등을 근거로 장기 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에서 적임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9.09%)이며 2대 주주 기업은행(6.93%), 외국인 투자자 지분 53.18%, 개인 등 기타 지분 30% 가량이다.

백 사장이 연임하려면 출석 주주 지분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 되어야 한다.

“경영 투명성 확보 위해” vs “낙하산 인사 배치하려는 것”

13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KT&G 정기주총에는 백복인 사장 연임 여부를 비롯해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2017년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사장 선임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1명)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의 건(현원 6명 유지 또는 8명으로 증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6명 유지할 경우 보통결의에 따라 1명 선임, 8명으로 증원할 경우 3명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된다.

주총 최대 이슈는 단연 백 사장의 연임 여부지만 기업은행의 ‘사외 이사 증원 안건’도 초미의 관심사다.

기업은행은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을 일컫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따라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하는 한편,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증원을 요구하고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추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장 후보 선임 절차가 폐쇄적으로 진행돼 주주로써 견제 및 감시를 목적으로 사외이사를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불투명하게 이뤄지는 KT&G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55.2%)이기 때문에 이번 사외이사 증원 요청을 ‘관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업은행이 사장 인사 및 경영에 개입하는데 정부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 포스코 등도 정권교체 때마다 물갈이를 당하는 등 외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기업은행이 이번 KT&G 사장 연임에 제동을 걸고 이사회 증원을 요구하는 이유도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배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KT&G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통해 “KT&G는 2002년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전문경영인과 독립적인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해 노사가 합심하여 세계 5위의 담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민영화 사례로 평가받는다”며 “이제 와서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기업은행의 행동은 KT&G를 공기업으로 착각하고 정권의 전리품으로 삼아 새롭게 지배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의결 자문 기구도 ‘팽팽’...“이사회 증원은 양측 모두 반대”

백복인 사장 연임과 사외이사 증원 문제를 놓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 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도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 기구인 ISS는 KT&G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9일 ISS는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하고 기업은행이 제안한 사외이사 증원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ISS는 “사장 추천 공모 기간이 짧았지만 전체적인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됐고 인도네시아 자회사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당국 감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중대한 혐의가 없다”며 “KT&G 이사회는 2명의 사내이사와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정관에 의해 CEO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사장 후보 선정 과정이 폐쇄적으로 진행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사외이사 증원 안건에는 반대 의사를 표시해 ISS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이기 때문에 사외이사 추천이 정부의 경영 간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G 지분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 주주가 쥐고 있어 이들의 결정에 주총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KT&G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53.18%,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을 기준으로 하면 58.5%까지 올라간다. 

세계 양대 주식 위임 서비스 기관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상반된 자문을 내놓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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