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가까운 인사 "새로운 의혹 자꾸 나와 준비할 시간 부족"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출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9일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검찰이 이 대통령 측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출석 날짜를 못 박아 통보한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측근·참모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준비 부족이다. 연일 언론을 통해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검찰에 나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입증해야 할 입장에서 진실을 말하려면 변호인단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새로운 의혹이 자꾸 나오면서 준비할 게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 나가긴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14일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주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6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수사 과정을 감안할 때 실체적 진실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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