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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연희 강남구청장 죄질, 이명박·박근혜보다 불량"
"신연희 강남구청장 죄질, 이명박·박근혜보다 불량"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3.0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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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MB정권 때 승승장구, 제왕처럼 군림"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35·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월 28일 공금 횡령 및 친인척 취업 청탁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신연희 강남구청장(70)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수수보다 죄질이 더욱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지난 5일 <인사이트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정부 및 박근혜 정부에서 특활비 수수 혐의로 얽힌 정계 인사들이 비판을 받는데, 이번 신연희 강남구청장 공금 횡령 사건은 그것보다도 더 죄질이 나쁘다”며 “신 구청장이 앞에서는 직원들에게 포상금을 줬다고 하고 뒤로는 자기가 빼돌려서 주머니에 넣는 등 직접적인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늘(지난 5일) 옥중 결재로 비서실장을 임명했는데 이것은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며 “새로 임명된 비서실장 이희현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50·행정 5급)은 신 구청장 최측근 중 한 명이며 모든 사안에서 돌격대장 노릇을 한 사람인데 그를 비서실장 자리에 앉혔다는 것은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신 구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28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구청장은 2010년 7월 구청장 취임부터 재선 이후 2015년 10월까지 약 5년 간 구청 각 부서에 지급되는 격려금과 포상금 총 9300여만원을 현금화 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는다. 또 2012년 10월에는 구청의 위탁 요양병원 선정업체 대표에게 자신의 제부 박 아무개 씨를 취업시켜달라고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강요) 등도 받고 있다.

“흔적 남지 않는 ‘포상금’으로 공금 빼돌려”

신 구청장은 ‘포상금’ 명목으로 구청의 각 부서에 지급되는 돈 9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 강남구청을 압수수색해 신 구청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자금 사용 내역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유용한 공금으로 정치인 후원·화장품 구입·동문회 회비·지인 경조사·명절 선물 구입 등에 사용했다.

여 의원은 “처음에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강남구 측에서는 ‘절대 그럴 일 없다’ ‘시스템 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인했는데 그때 강남구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꿰뚫고 있던 나로서는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빼먹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포상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른 경우에는 결제 과정에서 흔적이 남아 증빙 자료가 생기는데, 포상금은 현금으로 바로 제공되니까 신 구청장은 허술했던 그 점을 노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 구청장의 공금 횡령을 도운 혐의로 전·현직 총무팀장 3명을 불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신 청장의 지시로 공금 횡령 관련 전산 기록을 서버에서 삭제한 전 전산정보과장 김 아무개 씨는 지난 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신 구청장, 제왕처럼 군림했다”

일각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면 ‘포상금’ 명목하에 횡령된 금액 이상으로 유용된 정황이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신 구청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넘버 3'에 해당하는 행정국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MB맨’으로 통했던 신 구청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강남구 공천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신 구청장의 이러한 이력이 공무원들의 생리 파악에 용이했고, 이를 악용해 피해 사례가 잇따라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은 2015년 ‘강남구 댓글부대’ 사건이 일어날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강남구청 한 팀 전체가 박원순 시장과 여선웅 의원(본인)을 욕하고 신연희 구청장을 칭송하는 댓글을 달면서 여론 조작을 했다”며 “그때부터 신 구청장은 안하무인이었고 강남구에서는 제왕처럼 군림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신 구청장이 공무원의 약점과 특징 및 생리를 잘 알고 이를 능수능란하게 악용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

- 현재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둘러싸고 의혹이 많다. 어떤 상황인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공무원들에게 포상금을 준다는 명목하에 5년간 9300여만원을 빼돌려서 자기 주머니로 가져갔다. 그 돈으로 당비를 내고 미용실을 가는 등 유용을 했는데 이것은 명백히 '세금 도둑질'을 한 것이다.”

- 포상금 이외 다른 경로로 공금 횡령이 추정되는 추가 정황은 없나?

“처음에 의혹이 불거졌을 때 강남구 측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시스템 상으로 불가능 한 일’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강남구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꿰뚫고 있던 나로서는 그것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 유일하게 빼먹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포상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경우에는 결제 과정에서 흔적이 남아 증빙 자료가 생기는데 포상금은 '현금으로 줬다고 하면 끝'이기 때문에 허술했던 부분이 있었고 신 구청장이 이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포상금을 받았다고 사인이 돼 있던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막상 그들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그 돈이 신 구청장 손에 들어간 게 들통났다. 수사가 진행돼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이 횡령됐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지방 기초자치단체장이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이 초유의 사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그러한 비리 및 혐의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번만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경우는 없다. 신 구청장 사건은 이명박 전 정부나 박근혜 전 정부에서 나오는 특활비 논란보다 더 죄질이 불량하다. 신 구청장 본인이 직원들에게 포상금을 줬다고 거짓말을 하고 공금을 빼돌린 것이기 때문이다.”

- 한때 수사가 느슨해졌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 수사가 흐지부지되려는 찰나 경찰이 강남구청을 압수수색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압수수색 직전 구청 김 아무개 과장이 강남구청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삭제하면서 크게 문제가 됐다. 당시 내가 입수한 영상이 있다. 김 아무개 과장이 증거 인멸을 시도한 해당 컴퓨터 서버실에 신 구청장도 함께 있었던 것이 녹화된 CCTV 동영상이었다. 또 김 과장이 서버 삭제를 진행할 때 구청장 승인을 받았는데 그때 신 구청장이 사인을 했던 문서도 입수를 했고 그러한 사실들을 폭로하며 빼도 박도 못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후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 친인척 취업 특혜는?

“그것 역시 내가 최초 언급을 한 사항이다. 신 구청장은 지난 2012년 구청의 위탁 요양병원에 제부인 박웅준(65) 씨를 취업하도록 강요했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작업을 했더라. 이것은 따지고 보면 취업 특혜도 아니다. 한 달에 한 두번 나가서 문서에 사인만 하면 월급을 받는 형식이었으니 취업 청탁이나 취업 특혜도 아니고 단순히 날만 차면 주머니에 돈이 꽂히게 만들어준 셈이다. 제3자를 통해 정기적으로 돈을 받은 '뇌물' 수준에 가깝고 그야말로 직권 남용이다. 2015년에는 박웅준 씨 명의의 빵집을 현대김포아울렛 노른자 자리에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원래 본사와 계약을 하는데 유명하지도 않은 브랜드의 개인 명의 가게와 직접 계약을 맺고, 그 가게가 몫 좋은 위치에 입점했다는 것은 정황상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곳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대표가 본사와 아는 사이여서 이 자리에 입점한 것’이라고 언급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현재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이 ‘원칙에도 예외가 있다’고 주장해 취업 강요 혐의만 적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신 구청장의 불법 행위가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가?

“신 구청장이 저지른 부정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구청장은 지난 2015년 ‘강남구 댓글부대’ 사건이 일어날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강남구청 공무원 한 팀 전체가 박원순 시장과 여선웅 의원(본인)을 욕하고 신연희 구청장은 칭송하는 댓글을 달면서 여론 조작을 했다. 공무원이 강남구 일반 주민인 것처럼 행세한 것들이 적발돼 크게 이슈가 됐던 적이 있다. 그때부터 신 구청장은 안하무인이었고 강남구에서는 제왕처럼 군림했다.”

- 신 구청장이 활개를 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나?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관제데모했다고 논란이 됐던 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일 때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집회가 일어났는데 당시 서울시가 돈을 대주고 구청장들에게 집회 참가를 유도한 적이 있다. 그때 서울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 신 구청장이고 국감에 출석해 질의를 받곤 했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원세훈 정무부시장·신연희 행정국장 체제였다. 그랬던 이력에 힘입어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강남구 공천을 받으면서 ‘MB맨’으로 통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신 구청장이 공무원의 약점과 특징 및 생리를 잘 알고 이를 능수능란하게 악용한 사례다.”

- 신 구청장 구속에 대한 구의회 여론은 어떤가?

“신 구청장이 워낙 독불장군처럼 행동해 사실 같은 당끼리도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의회를 무시했던 것도 다반사였고. 특히나 이번 사건은 비리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엮어서 편들어 줄 수도 없게 됐다고 본다.”

- 오늘(5일) 옥중에서 새 비서실장을 임명했더라.

“옥중 결재로 비서실장을 임명했는데 그 비서실장을 왜 임명했는지 정말 의아하다. 그야말로 반성이 없는 것이다. 남겨진 증거나 드러나지 않은 비리들을 정리하려고 임명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 비서실장 역시 문제가 많다. 지금 서울시에서 강남구 공무원 4명을 감사하고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중 한 명이다. 또 신 구청장 최측근 중 한 명이며 모든 사안에 대해서 돌격대장 노릇을 한 사람인데 그를 비서실장 자리에 앉혔다는 것은 끝까지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 새 비서실장은 어떤 인물인가?

“그는 신 구청장 재임 8년 동안 유일무이하게 초고속 승진을 한 사람이다. 서울시 공무원 역사상 이렇게 빨리 승진한 사람은 없다. 일반 직원에서부터 현재 5급 공무원(과장)이 됐다. 구청장이 인사권을 남용한 것이다.”

- 같은 공무원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심정은 어떤가? 

“강남구의 공공성을 무너뜨린 신 구청장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너무 화가 난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신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며 같은 공직자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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