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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암호화폐 폭락 내기하자"던 최흥식, 왜 태도 바꿨나?
"암호화폐 폭락 내기하자"던 최흥식, 왜 태도 바꿨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8.02.2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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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활성화 취지로 발언...투자자들 ‘미심쩍다’는 반응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태도가 2개월 만에 바뀌었다. 금융감독 당국 수장으로선 이례적으로 ‘내기하자’는 표현까지 쓰며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흥식 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거래가 될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세탁 방지와 실명 거래 시스템 등 규제로 가상화폐 시장을 억누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불공정거래, 자금세탁, 이것들은 어디든 있는 것으로 정상 거래로 가는 길“이라며 “이들에게 금융상품이든 가상통화든 자율규제 차원에서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암호화폐 신규계좌 발급을 중단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눈치 보지 말고 거래에 나서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들 은행들이 그간 자율규제였음에도 사실상 당국 눈치를 보며 암호화폐 신규계좌 발급을 중단한 것을 질책한 발언으로 읽힌다.

최흥식 원장의 태도변화, 숨은 뜻은?

최흥식 원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거래시장에 부정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2월 28일 금융포럼 송년 만찬장에서 “형태가 없는 비트코인은 버블(거품)이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금융권에서 사실상 암호화폐 거래의 뿌리를 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최 원장이 이번에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은 ‘지난 2달 간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졌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에 정부 규제가 깔려 있다. 당국은 지난 연말부터 암호화폐 신규 계좌발급을 전면 중단하고 거래소와 은행권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말에는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허용하되 투자자들의 신원과 자금출처를 기입하도록 했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의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은 80% 가까이 시세가 떨어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반발 심리를 잠재우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지난 1월 시세 폭락에 정부 규제가 한 몫 했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시세 폭락 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암호화폐 규제 반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금융당국 또한 이들의 뜻을 외면하긴 어려웠을 법 하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금융당국의 이해도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선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선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당국에서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시장 거래를 장려해야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로 최 원장은 이번 기자회견 자리에서 최근 진대제 블록체인협회장을 만난 것을 밝히며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암호화폐의 바탕이 되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 다시 거품이 발생하더라도 이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6일 600만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0일 현재 1300만원 대에 거래되며 빠르게 반등했다. 하지만 시세가 오를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거품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최 원장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투자자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투자자들이 최 원장의 태도 변화를 다소 미적지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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