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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평창올림픽 음지의 영웅] 윤성빈과 포스코대우 7년 '금빛 인연'
[평창올림픽 음지의 영웅] 윤성빈과 포스코대우 7년 '금빛 인연'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8.02.19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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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종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줄곧 후원..."어려움 딛고 최고 오른 사연 비슷"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얼음 위의 아이언맨!”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이 윤성빈 경기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축하한 말이다.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한국에서 썰매 황제가 탄생했다. 아스팔트에서 훈련했던 윤성빈(24·강원도청) 선수가 썰매 황제에 등극하자 세계가 깜짝 놀랐다.  

윤 선수는 지난 16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1~4차 합계 3분20초 55로 4번의 주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윤 선수의 금메달은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모래바닥에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세운 역사를 되새기게 할 만큼 국민들에게 값진 선물이 됐다.

그가 금메달을 따면서 7년간 봅슬레이 스켈레톤을 후원해온 포스코대우와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윤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 썰매 사상 최초다. 그의 금메달이 의미가 큰 것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극복하고 스켈레톤 입문 6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점이다.

윤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까지 무엇보다 그의 땀과 노력이 중요하지만 물밑 지원도 큰 힘이 됐다. 특히 포스코대우가 인기종목을 지원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음에도 낯선 스켈레톤 선수를 지원한 게 눈길을 끈다.

포스코대우가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 후원한 까닭

포스코대우는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인 2011년 10월부터 올해까지 7년간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메인스폰서 후원을 맺었다. 첫해만 4억원, 매년 3억원씩 7년간 22억원(썰매 구입비 1억원 포함)을 지원했다. 그 전에 스켈레톤·봅슬레이 선수들은 다른 나라 썰매를 빌려 쓸 정도로 열악해서 장비 구입에 돈이 많이 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해외 전지 훈련비, 대당 2000만원이 넘는 썰매와 1억2000만~1억5000만원대인 봅슬레이 구입비, 이동 차량 등 제공 등 선수들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해외 전지훈련과 월드컵 경기 참가를 적극 지원하면서 대표팀의 해외 훈련일수가 기존 90일에서 180일로 대폭 늘었다. 이것이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게 스포츠계 평가다. 포스코대우 측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를 지원하며 광고나 마케팅 효과는 일절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1년 당시 스포츠마케팅은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B2C기업 중심으로 김연아, 박태환 등 일부 스타플레이어 위주로 지원하는 분위기였다. 2018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에야 기업들은 동계올림픽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으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며 “선수들의 열정과 지원이 어우러져 이번에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7월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포스코대우 측은 지원을 위해 수소문을 통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열악한 환경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당시 5평 남짓한 연맹 사무실에 직원 3명이 테이블 3~4개를 놓고 앉아 있는 게 전부였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을 딛고 국내 최고 종합상사로 성장한 포스코대우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대우는 윤성빈 선수 개인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비인기 종목이었던 봅슬레이·스켈레톤 팀 활성화를 위해 후원한 것”이며 “현재 경기를 진행하는 봅슬레이 대표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리며 열심히 뛰고 있는 모든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 경기장 찾아 목 터져라 응원

포스코대우의 후원은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다. 임직원들은 선수들이 해외 경기에서 돌아오면 공항에 마중나가 간식을 제공하고, 매년 임직원 자녀로 구성된 어린이봉사단이 영상편지를 제작해 선수들에게 보냈다. 이에 감동받은 선수들이 여럿이라고 한다.

회사 내부에서도 ‘스켈레톤, 봅슬레이 제대로 알고 보기’ 등 글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평창 테스트월드컵에 직원들이 가는 등 작년 3월부터 임직원들이 경기 현장에 나가 응원했다. 지난 16일엔 30여명의 임직원이 경기장을 찾아 금메달을 딴 윤 선수를 응원했다. 임직원 200여 명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두고 손편지를 작성해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헌신적인 지원에 주변에서는 ‘경기장의 숨은 선수’라고 부른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오랜 기간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응원한 만큼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러준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감사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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