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항공 수하물 1600개 '실종' 사건...인건비 아끼려다 이미지 '추락'
대한항공 수하물 1600개 '실종' 사건...인건비 아끼려다 이미지 '추락'
  • 강민경
  • 승인 2018.01.23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한국공항, '짜내기 경영'이 근본 원인...사고 예견됐음에도 인력 충원 안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4일 연속 대한항공 항공기 수하물 누락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인력 부족이 사고의 주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누락된 수하물 수는 ▲18일 960여 개 ▲19일 540여 개 ▲20일 50여 개 ▲21일 90여 개 등으로 총 1600여 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에서 일어난 사고는 대한항공 지상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항공기 수하물을 담당하는 한국공항 수하물 직원이 100여 명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들이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까지 맡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나흘간 이용한 승객은 약 22만 명이며 수하물은 약 20만 개에 달한다. 해당 터미널 전체 이용객 중 95% 이상은 대한항공 탑승객이었다.

수하물 사고 예견됐음에도 인력 충원 안해

한국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인력 부족에 따른 사고가 예견된 상황에서도 추가 채용을 하지 않았다.

한국공항 노조 관계자는 “일반적인 화물 터미널이나 물류창고의 경우만 해도 첫 오픈을 하게 되면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는데, 공항 여객터미널이 새로 개항하는 과정에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진작했었어야 한다”며 “예고 된 사고이자 인재”라고 지적했다.

한국공항의 인력 부족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라는 게 그 회사 직원이나 업계의 얘기다. 한국공항 노조에 따르면, 한국공항 측은 점진적인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부서 인원이 자연 감소 하면 인력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용역업체에 일부 도급을 주고, 추가 결원이 발생해 부서 운영 자체를 못할 상황이 되면 기존에 배치돼 있던 직원을 다른 부서로 배치한 후 용역업체에 해당 작업 라인 전체를 도급 주는 식이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심각하다”며 “제2여객터미널 업무가 유기적으로 진행되려면 대략 300명 정도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공항의 모회사인 대한항공 측은 ‘인력 부족’이라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던 ‘미적응 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개항한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제1여객터미널과 다른 보안 시스템이 적용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수하물이 늘면서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현재는 오히려 기존에 누락되던 수하물 개수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첫날에는 기존 인력의 50% 이상 늘려 150여 명을 배치했고, 현재도 역시 비상근무체제로 130여 명이 배치되어 있으며 앞으로 추이를 봐가면서 인력 배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의 한 직원은 "항공 서비스는 신뢰가 중요한데 이번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 사고는 대한항공은 물론, 대한민국의 얼굴인 인천국제공항에도 먹칠을 한 것"이라며 "인건비 아끼려다 대한항공의 이미지 실추로 더 큰 손해를 입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